해병대사령관 "말한 적 없는데…", '9.19 군사합의 반대' 논란 확산

전진구 사령관 "비행금지구역 관련 말한적 없어"
해병 예비역 단체들, 잇따라 사령관 입장 지지 표명
인터넷 및 SNS 통해 확대·재생산 돼 논란 커져
해병대 "비행금지구역 설정 반대 보도 사실아냐"
  • 등록 2018-12-24 오전 10:32:32

    수정 2018-12-24 오전 10:42:27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병대가 24일 전진구 사령관은 ‘9.19 남북군사합의’를 반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달 초 ‘해병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비행금지 추진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보도 이후, 해병대 예비역 단체 등을 중심으로 전진구 사령관이 했다는 ‘발언’이 확대 재생산되며 논란이 커지자 이를 공식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해병대는 이날 ‘해병대 예비역들, 전진구는(해병대사령관) 구국 영웅 보도에 대한 입장’을 통해 “해병대는 12월 7일 모 매체의 ‘해병대, NLL 비행금지 추진에 반대’ 보도 시 최초부터 국방부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SNS상에서 NLL 비행금지 추진 반대 논란과 해병대사령관 개인 신상 관련 언급이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당시 국방부는 “해병대가 ‘동·서해 북방한계선 및 한강하구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에 반대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또 국방부가 ‘지난달 해병대와 해군에 NLL 비행금지구역 추가 설정에 대한 검토지시를 했다’는 보도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향후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가동시 NLL 기준 평화수역 설정과 연계해 한강하구 및 평화수역에서의 비행금지 문제 논의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관련 보도 이후 해병대 예비역 단체 등을 중심으로 ‘전진구 사령관의 9.19 군사합의 반대 입장을 지지한다’는 입장 표명이 잇따르고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관련 내용들이 확산됐다.

해병대 관계자는 “사령관은 9.19 군사합의 관련 반대 입장을 표명한바 없으며, NLL 비행금지구역 설정 관련 발언도 한 적이 없다”면서 “앞으로도 해병대는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하면서, 국가 정책을 힘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진구 사령관은 올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우리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중단을 했는데, 북한도 상응하는 만큼의 사격훈련 중단이라든지 이런 게 보였냐, 아니면 예년대로 훈련을 했냐’는 질의에 “북한도 1년에 몇 회 걸쳐서 해상에 대한 지·해·공 활동을 하고 있다”며 “지상 쪽에서는 이뤄진 걸로 알고 있지만 해상 쪽에서 사격은 없었다”고 답했다.

9.19 군사합의 이행 조치와 관련한 질의에 전 사령관은 “해병대는 K-9 포병 해상 사격을 분기에 1번 한다. 교육훈련을 유지하기 위해 그 이후에 포병들을 육지로 빼내서 순환훈련식으로 하고 있다”면서 “서북도서지역에서의 해상에 대한 실사격은 포병만 안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령부 차원에서 합참과 연계한 육·해·공군 합동훈련은 그대로 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이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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