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머리채 잡고 폭행한 학원장…경찰 수사 착수

  • 등록 2019-06-27 오전 9:52:20

    수정 2019-06-27 오전 9:52:20

(사진=SBS ‘8 뉴스’ 화면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장난을 쳤다는 이유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폭행한 학원장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SBS ‘8 뉴스’는 서울 노원구 한 영어학원 원장 A씨가 수강생 2명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학원 출입구 앞에 학생 2명이 무릎을 꿇은 채 앉아 있다. A씨는 학생들에게 다가가 한 학생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흔들기 시작한다. 아이가 눈물을 흘리자 이번에는 옆 학생에게 다가가 머리와 얼굴을 때린다. 화장실 변기에 올라가 장난쳤다는 것이 폭행이유였다. 폭행을 당한 학생들은 부모에게 머리채가 전부 뽑혀나가는 느낌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학생들의 두피는 상처로 가득했으며 곳곳에 붉은 피멍이 들어 있었다. 한 학생의 부모가 머리에서 붉은 피멍 자국을 발견해 폭행 사실이 드러났다.

피해 학생 부모는 “(아이가) 갑자기 울면서 얘기를 하기에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머릿속에 상처가 많았다. 한 군데가 아니라 열군데 정도 됐다”라고 말했다.

학원 측은 SBS 측에 폭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피해 학생들이 그간 장난이 심해 다른 학생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선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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