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부 장관 유임..창조경제 가속도 낸다

박근혜 대통령, 창조경제 통한 신산업 투자 의지 재확인
미래부 일부 불미스런 문제로 적임자 찾았지만 못찾아
미래부 행정, 할 말은 하고 속도감은 높일 듯
  • 등록 2016-08-16 오전 10:04:45

    수정 2016-08-16 오전 10:14:3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단행한 개각에서 미래창조과학부는 빠졌다. 국회 등 일각에서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교체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이 정부의 정책 아이콘인 이른바 창조경제의 성과를 확고히 내려면 최 장관만큼 적임자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8.15 경축사에서 이례적으로 국내 문제에 긴 시간을 할애하며 국민의 자긍심을 일깨우자며 신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 대기업 노조 양보를 전제로 한 노동개혁을 언급했다.

이 가운데 신산업 투자는 민·관이 합심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자는 것으로 미래부가 주무부처인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를 이용한 융합산업 활성화와 벤처 창업 활성화로 요약된다.

즉 박 대통령 입장에선 1년 반 이상 창조경제를 책임진 최양희 장관에게 임기 막바지까지의 성과 가시화와 새 정부와의 정책 연속성에 대한 책임을 맡겼다고 볼 수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참 미래부 장관 교체설이 나돌던 때 “미래부 직원들의 일부 일탈행위가 있었지만 개인적인 문제이지 최양희 장관에게 책임을 물을 일이 아니다”라면서 “새 장관에 맞는 적임자를 찾기도 어렵고 설사 찾는다고 해도 국회 청문회 등의 일정을 보면 3개월은 낭비하게 되는데 그러기에는 우리에게 너무 시간이 부족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은 과학기술계 인사들과 미래부 전·현직 차관 등을 대상으로 인사검증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양희 장관은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 이사장 등을 거쳤는데, 당시 삼성그룹이 초대 이사장에 그를 선임하면서 “학제간 융합에 적극적이고 리더십과 추진력이 뛰어난 인물”이라고 언급하는 등 명석한 두뇌와 열정적인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
미래부 안팎에서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제2차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선정한 총예산 2조 2000억원의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중 5개 과제가 미래부가 최종 책임을 지는 형태였던 점이 최 장관 유임의 신호였다고 보고 있다.

최 장관은 이날 전략회의 이후 가진 기자단 브리핑에서 정권이 2년 정도 남았는데 10년 장기 과제에 대한 예산 확보는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물음에 대해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예산은 안타깝게도 해마다 심의하는 형태인데 그럼에도 선진국형은 이것은 8년에 얼마짜리인데 정부 얼마, 민간 얼마 계속 그리 발표한다. 그게 바람직한 일”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국회 관계자는 “최양희 장관만큼 ICT와 과학기술,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소신발언을 하는 장관도 보기 드물다”면서 “그의 유임으로 미래부 공무원들의 인사 적체 해소는 어려워졌지만 철강과 해운, 반도체와 휴대폰까지 기존 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와중에 인공지능이나 정밀의료 같은 곳에서 새 동력을 찾는 작업은 한층 가속도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일부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환경부 장관에 조경규 국무조정실 2차장이 각각 내정했다.

차관급도 일부 교체됐는데 국무조정실 2차장에 노형욱 기획개정부 재정관리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에 정만기 청와대 산업통상지원비서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박경호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각각 선임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조윤선 문광부 장관 내정자는 국정에 대한 안목을 토대로 콘텐츠와 문화융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김재수 농림부 장관 내정자는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농촌 경쟁력과 활력을 북돋아나갈 책임자이며, 조경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환경분야 등 식견과 조정능력을 갖춘 분으로 미세먼지 등을 조화롭게 해결하고 친환경 에너지타운 등 미래동력 창출에도 기여할 분”이라고 평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최양희 장관은 1955년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정보통신표준연구센터 센터장, 한국정보과학회 회장,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 한국산업융합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ICT 전 영역에 걸쳐 경력을 쌓아왔다.

황창규 KT 회장과는 황 회장이 이명박 정부 국가 R&D 전략기획단장일 때 최 장관이 비상근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만난 바 있으며, 윤창번 전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의 고등학교 동문이기도 하다.

△경기고등학교 △서울대 전자공학 학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공학 석사 △E.N.S.T 대학대학원 전산학 박사 △전(前)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 프랑스 국립전기통신연구소(C.N.E.T) 연구원 △현(現)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전 포스코ICT 사외외사 △ 미래인터넷포럼 초대의장 △전 한국정보과학회 회장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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