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건설업계에서 57년생 닭띠 리더인 한찬건(사진) 포스코건설 사장은 ‘해외 수주통’으로 불린다. 그는 포스코대우(옛 대우인터내셔널)에서 다양한 글로벌 경험과 영업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해 2월 포스코건설 사장 자리에 올랐지만 정유년 새해에는 어깨가 무겁다.
한 사장이 이끌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작년 실적 악화에 빠졌다. 이 건설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실적은 매출 5조 1435억원, 영업손실 2833억원, 당기순손실 3888억원을 기록했다. 또 부산 해운대 엘시티 개발사업 시공과 관련해 최순실 게이트와 엮이면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공교롭게도 한 사장은 최순실 사건과 관련해 동갑내기인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과 ‘동병상련’을 겪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지만 한 사장은 포스코건설의 위기를 극복할 반등의 카드를 쥐고 있다. 해외 신규 수주 실적 호전세다. 지난달 20일 기준 포스코건설의 작년 한해 해외 신규 수주액은 총 19억 1418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배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여의도 ‘파크원’ 사업을 1조 1940억원에 수주했고, 올해는 전국에서 아파트 1만 4527가구를 분양한다.
한 사장은 “과거는 잊고 새 출발한다는 각오로 올해는 경영 정상화에 전력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