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안 한다"(상보)

삼성전자, 주주가치 제고방안 측면에서 중립적 입장으로 전환여부 검토
"지주회사 전환, 사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 못 줘"
  • 등록 2017-04-27 오전 9:09:04

    수정 2017-04-27 오전 9:09:04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지난해부터 지주회사 체제를 고민하던 삼성전자(005930)가 논의 끝에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등 주주가 요구한 조건을 수용하고 약 5개월간 숙려 기간에 돌입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이 전반적으로 사업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외려 경영 역량의 분산 등 사업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고 결론냈다.

지주회사 전환을 포기한 이유는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계열사 보유 지분 정리 등에서 잡음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계열사 보유 지분을 정리하려면 각 계열사별 이사회와 주주 동의가 필요한데 삼성전자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렵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면 현재 금융 계열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을 모두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 주식 물량이 대규모로 시장에 쏟아지면 주가에 불안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회가 추진 중인 지주회사법 개정 움직임도 불안 요소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지주회사 전환에 부정적인 태도였다. 회사가 TV와 스마트폰 등 세트 부문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으로 나눠져 구조적 측면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발표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외부 전문가와 전략, 운영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주사 전환 여부를 검토했다”면서도 “지주사 전환이 뚜렷한 개선 요소가 없어서 주주 가치와 회사 성장에 모두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