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방송 "걸크러쉬" 호평에 與 "MBC 뭐하냐" 분통

민주당, 방송 1시간 전 "입장 없다" 사전 공지
방송 후 온라인에선 '걸크러쉬' 김건희 호평
예상과 다르자…여권 "판도라 상자가 아녔네"
  • 등록 2022-01-16 오후 10:22:10

    수정 2022-01-16 오후 10:40:37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기자의 통화 녹음 파일을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공개한 것과 관련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방송이 시작되기 1시간 전 입장문을 통해 “오늘 MBC 스트레이트 방송 이후 공보단은 입장을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권 인사들은 MBC ‘본방사수’를 외치며 윤 후보의 ‘배우자 리스크’를 부각해왔는데, 역풍을 우려해 당 차원의 공식 대응은 자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은 공적 지위가 된 김 씨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고, 정청래 의원은 “오늘밤 8시 20분부터 MBC 본방대기!”라고 적었다. 고민정 의원은 “오랜만에 본방사수해야 할 방송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방송 이후 여권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잇따라 터져나왔다. 김 씨의 ‘쥴리 의혹’에 대한 반박 내용이 주를 이루는 등 기대했던 내용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통화 속 김 씨의 모습을 두고 ‘시원시원하다’, ‘호감형이다’, ‘걸크러쉬다’ 등의 호평마저 나왔다.

친여 성향의 류근 시인은 방송 직후 페이스북에 “소문난 잔치 불러놓고 결국 김건희 쉴드”라며 “누이도 매부도 면피 성공. 김건희 악재를 호재로 바꿔주는 이적 시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C를 향해 “엠XX이 엠XX 했네”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정철승 변호사도 “내가 김 씨 통화 내용을 먼저 들었다면 방송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을 것 같다”며 “판도라의 상자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의 메시지 총괄을 맡은 카피라이터 정철 씨는 “이쯤이면 한 점 한 획 편집 없이 7시간 다 까지 않을 수 없겠다”며 ‘스트레이트는 그만’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날 공개된 통화 녹음 파일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 초 사이 김 씨와 ‘서울의소리’ 기자가 50여 차례 통화한 내용 중 일부다. ‘서울의소리’ 기자는 이 파일을 MBC에 넘겼고, 김 씨 측은 방송을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수사 관련 등 일부 내용을 제외한 상당 부분의 방송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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