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천국 東동탄..말로만 ''분당급''

2기신도시 중 중대형주택 비율 가장 낮아
강남 수요 대체효과 기대하기 어려울 듯
  • 등록 2008-07-07 오후 2:53:13

    수정 2008-07-07 오후 2:53:13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동(東)동탄신도시 아파트 10가구 중 8가구가 중소형으로 공급된다. 주상복합, 연립주택을 포함한 전체 공동주택 가운데 중대형 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은 30%에도 못미쳐 2기 신도시 중 가장 낮다.

이에 따라 동동탄을 `분당급 신도시`로 조성해 강남 수요를 끌어오겠다던 정부의 발표는 빈말이 됐다.

7일 국토해양부의 `화성 동탄(2)신도시 개발계획`에 따르면 동동탄에 공급되는 아파트 총 9만3870가구 중 전용 85㎡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1만9959가구로, 전체의 21.3%에 그쳤다.

반면 전용 60㎡이하 소형은 3만4019가구로 36.2%, 60~85㎡는 3만9892가구로 42.5%를 차지, 아파트 중 국민주택규모 비율이 78.8%에 달한다.

주상복합의 경우 전용 85㎡초과는 7284가구, 60~85㎡는 4207가구이며, 연립주택은 85㎡초과가 2815가구, 60~85㎡는 287가구. 이를 포함해도 공동주택 중 전용 85㎡초과 중대형은 27.7%다.

이는 현재 사업을 진행중이거나 개발계획을 수립중인 2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기도가 명품신도시로 계획하고 있는 광교신도시의 경우 공동주택 전체 3만242가구 중 44.9%에 해당하는 1만3600가구가 전용 85㎡초과로 계획됐다. 60㎡이하는 4675가구로 15.5%, 60~85㎡는 1만1967가구로 39.6%이다.

김포신도시는 아파트 4만6562가구 중 전용 85㎡ 초과가 2만2239가구로 전체의 절반 정도(47.8%)를 차지하고 60㎡ 이하가 1만96가구(21.7%), 60~85㎡가 1만4227가구(30.6%)다. 서(西)동탄 역시 85㎡ 초과 공동주택 비율이 30%를 넘는다.

또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를 통해 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비율을 조사한 결과 2기 신도시 중 파주는 32.7%(4만2197가구 중 1만3287가구), 양주는 30%(5만5423가구 중 1만6631가구)로 나타났다.

이처럼 동동탄 신도시가 중소형 주택 위주로 계획됨에 따라 당초 정부가 밝힌 `분당급 신도시 조성을 통한 강남대체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강남 접근성이나 주택 구성 면에서 동동탄은 강남 수요층을 끌어들일 매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분당의 중대형 주택 비율은 40%를 넘는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지리적으로나 주택구성 면에서 동동탄신도시가 강남 진입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을 끌어 안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며 "원거리 신도시로서 서울 시내 인구 주택수요를 분산시킬 매력을 가지려면 교통여건이나 배후시설, 친환경 주거환경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기신도시 중대형(전용 85㎡초과) 비율
- 東동탄: 아파트 21.3%(1만9959가구),
             공동주택(주상복합, 연립포함) 27.7%(3만58가구)
- 西동탄: 공동주택 30.1%(1만546가구)
- 광교: 공동주택 44.9%(1만3600가구)
- 김포: 아파트 47.8%(2만2239가구)
- 파주: 공동주택 32.7%(4만2197가구 중 1만3287가구)
- 양주: 아파트 30%(1만6631가구)
東동탄신도시 주택공급계획도(자료: 국토해양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