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강동에 복합쇼핑몰 추진..하남 신세계 길목 잡나

롯데, `고덕상업복합단지`에 입주 의향서 제출
신세계·현대百 무관심 속 단독 입주 가능성 커
이케아와 동시 입점하면 신세계 하남 쇼핑몰 타격 불가피
  • 등록 2015-03-30 오전 10:49:17

    수정 2015-03-31 오전 7:41:17

롯데가 입점을 노리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와 내년 오픈 예정인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하남유니온스퀘어는 불과10km 떨어져 있다. 롯데가 고덕동에 복합쇼핑몰을 오픈하면 서울서 하남으로 빠지는 고객 발길을 잡을 수 있어 신세계의 타격이 예상된다.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롯데가 서울 강동구에 복합 쇼핑몰 건설을 추진한다. 내년 오픈 예정인 신세계의 하남 복합쇼핑몰(유니온 스퀘어)로 가는 길목이다.

특히 강동 복합상업단지에는 이케아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만약 롯데와 이케아가 함께 들어선 복합 쇼핑몰이 강동에서 들어설 경우 서울서 하남으로 향하는 고객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다. 신세계 입장에서는 새 먹거리 사업인 유니온 스퀘어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롯데, 고덕동에 복합쇼핑몰 건설 추진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은 오는 2018년 완공 예정인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 입주(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롯데는 이곳에 쇼핑과 문화생활이 가능한 복합쇼핑몰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조감도(자료: 강동구)
강동구는 2018년까지 고덕동 일대 23만4523㎡(약 7만평)를 개발해 이 곳에 기업 사무동과 연구개발센터, 백화점·마트 등 유통시설을 입주시키는 고덕상업복합단지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기업을 포함한 다수의 기업들이 사무동과 연구센터가 들어서는 비즈니스존에 입주하겠다는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 롯데백화점이 입점하려고 하는 유통·상업 존에는 글로벌 가구사 이케아도 입주 의향서를 냈다.

유통·상업존은 총 7만평중 4만평 규모로 개발된다. 업체별 개발 부지 면적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강동구는 업종이 겹치지 않는 한 다양한 유통 시설을 이곳에 유치할 계획이다.

강동구 관계자는 “단순한 소비만 하는 곳이 아니라 정서적 여유로움을 느끼면서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문화·쇼핑공간을 만들 계획”이라며 “이케아와 백화점은 서로 다른 업종이라 중복 입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요 백화점 업체 중 이곳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롯데가 유일하다. 신세계(004170)는 고덕동 배후인 경기도 하남에 이미 복합쇼핑몰을 건설하고 있고, 현대백화점(069960)도 인근 송파에서 도심형 아울렛을 9월 오픈할 예정이라 고덕동복합단지에 아직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내년 하남 유니온 스퀘어를 열기 때문에 인근 고덕동에 또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출입구 막힐라’..신세계, 전전긍긍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신세계다. 신세계는 새 먹거리 발굴 사업의 일환으로 총 1조원을 투자해 하남 신장동에 신세계백화점 본점(5만6529㎡)의 7.8배 크기의 복합쇼핑몰 하남 유니온 스퀘어를 짓고 있다.

하지만 롯데가 10km 앞 서울 강동구에 복합쇼핑몰을 짓는다면 서울서 하남으로 찾아오는 고객의 발길이 강동에 묶이지 않을까 염려해야 하는 처지에 몰린다. 특히 모객 효과가 큰 이케아가 롯데 복합쇼핑몰과 함께 강동에 들어서면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덕동 개발 부지는 높은 가격을 써낸 기업이 가져가는 경쟁 입찰로 진행되기 때문에 현대와 롯데가 참가하지 않는다면 자금력이 풍부한 롯데가 부지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더구나 이곳은 이케아 입점이 예정돼 있고, 경쟁사도 견제할 수 있어 롯데도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입주의향서를 내고 사업 타당성을 따지는 초기 단계라 건설 규모, 업종 형태 등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단 입주 한다면 단순한 백화점 형태가 아닌 복합몰 형태의 쇼핑 공간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동구는 입주 의향서를 낸 기업들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중 부지 경쟁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동구 관계자는 “유통상업 존에 입주하는 기업 선정은 내년 상반기 중 가려질 것”이라며 “부지 개발은 이르면 2017년 늦어도 2018년에는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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