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못 살겠다 갈아보자' 김종인에 "좀 맛이 가신 분 같다"

30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출연
황교안엔 "미국이 세계에서 제일 코로나 퇴치 잘하냐"
"김종인 효과 없을 것…황교안이 방탄용으로 쓰는 것"
  • 등록 2020-03-30 오전 9:43:08

    수정 2020-03-30 오전 9:43:08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대표를 싸잡아 비난했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 사진=뉴스1.
박지원 의원은 30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위원장에 대해 “좀 맛이 가신 분 같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취임 후 첫 행보로 지난 29일 국회에서 ‘비상경제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게 민심”이라며 현 정부 심판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연신 아쉬움을 표한 뒤 “못살겠다, 갈아보자가 무슨 코로나 와서 못살겠다는 것은 얘기가 되지만 갈아보기는 어디를 갈아요. 코로나를 갈아야지”라며 공격을 이어갔다.

박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현 의료 체계는 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든 것’이라며 폄하한 것에 대해선 “그렇게 따지면 단군할아버지급부터 다 이뤄온 것”이라며 “박정희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모든 게 발전돼 왔지, 오직 퇴보하는 사람은 황교안 대표 한 사람 같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보수는 항상 미국과 궤를 같이 하는데 그러면 미국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퇴치 세계에서 제일 잘합니까”라며 “좀 생각들을 하고 이야기를 해야지, 무조건 발목을 잡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의 김종인 위원장 영입이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박 의원은 “찻잔 속에 태풍이고 별 영향력 없을 것”이라며 “약도 한 방에 써야지 세 방 계속 쓰면 약효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 황교안 대표가 결국 ‘황비어천가’ 부른 사람들을 전면 배치하고 미래한국당 창당을 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자 그 화살을 피해 그래도 좀 중도적인 경제 전문가인 김종인 대표를 앞세우는 것 아니겠냐”며 “방탄용으로 쓰는 것이다. 여기에 올라탄 사람도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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