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취준생들, 더 심해진 '일자리전쟁'

대졸 취업 경쟁률 평균 36대1..2년전比 10.5% 상승
韓 청년층 실업률 악화 속도는 'OECD 국가 중 최고'
  • 등록 2017-06-18 오후 4:19:52

    수정 2017-06-18 오후 4:19:52

취업 경쟁률 변화. 경총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이 쯤되면 ‘구직 절벽’, ‘취업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년들의 구직 경쟁률은 올 들어 더욱 높아졌고, 청년실업률의 악화 속도는 경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가팔랐다.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12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7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대졸 신입사원 취업 경쟁률은 평균 35.7대1로 2년 전(32.3대1)보다 10.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38.5대1, 300인 미만 기업은 5.8대1로 대기업의 취업 경쟁률이 6배 이상 높았다. 특히 300인 이상 기업은 2015년(35.7대1)에 비해 7.8% 상승한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2년 전(6.6대1)보다 12.1% 감소하면서 ‘대기업 쏠림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취업 경쟁률로 계산했을 때 대졸 신입사원 채용전형에 지원한 100명 중 평균 2.8명이 최종 합격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300인 이상 기업은 2.6명이, 300인 미만 기업은 17.2명이 합격하는 셈이다.

업종 별로는 비제조업 경쟁률(43.5대1)이 제조업 경쟁률(31.3대1)보다 높았다. 2015년 조사 당시에는 (비제조업과 제조업이 각각 37.0대1, 29.4대1로, 격차는 더 벌어졌다.

청년들의 구직난은 실업률 통계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OEC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한국의 15∼24세 청년층 실업률은 11.2%로, 지난해 12월(8.7%)에 비해 2.5%포인트 상승했다.

OECD 회원국 중 전분기와 비교해 청년층 실업률이 상승한 국가는 한국과 오스트리아(10.2→10.5%), 이스라엘(6.8→7.1%), 독일(6.6→6.8%), 일본(4.8→5.0%) 등 5개국 뿐이다. 특히 한국의 청년층 실업률 상승 폭은 이들 국가 중 단연 최고로, 2위 국가의 8배를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OECD 국가들의 평균 청년층 실업률은 12.1%로, 전 분기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OECD 국가들 가운데 청년층 실업률이 큰 폭으로 하락한 국가는 이탈리아(-5.2%포인트), 아일랜드(-3.9%포인트), 스페인(-3.5%포인트), 포르투갈(-2.5%포인트) 등 남유럽 국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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