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거머쥔 대선 티켓‥트럼프, 사실상 공화당 후보 확정(종합)

美 인디애나주 경선 승리..2위 쿠르즈와 2배 이상 벌어져
쿠르즈 결국 경선 포기..현실 인정 못하는 공화당 '충격'
달라도 너무 다른 들..'클린턴과 트럼프' 대선 대결 본격화
  • 등록 2016-05-04 오전 10:22:20

    수정 2016-05-04 오전 10:22:20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가 끝내 대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숱한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그는 사실상 공화당의 대선후보가 됐다.

3일(현지시간) 트럼프는 미국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50%를 훌쩍 넘는 득표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인디애나주는 57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던 승부처였다. 지난주 동북부 지역 5개주를 싹쓸이했던 트럼프는 인디애나주까지 승리하며 대의원수를 1053명으로 늘렸다.

트럼프는 공화당의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인 1237명의 85% 수준까지 확보했다. 2위인 테드 쿠르즈 상원의원(565명)의 두배가 넘는다. 역전이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다.

트럼프가 매직넘버를 확보해 자력으로 대선후보가 되는 건 이제 시간문제다. 오는 6월까지 경선절차가 남아 있지만, 이날 인디애나주 경선을 계기로 경선은 사실상 종료된 셈이다.

인디애나주에서 패배한 쿠르즈 의원은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트럼프는 경선 승리를 선언할 계획이다.

속으로 썩어가는 공화당

트럼프 캠프는 축제 분위기지만, 공화당 내부의 충격은 상당히 깊다. 7월 ‘경쟁 전당대회’ 때 트럼프 대신 제3의 인물을 대선후보로 지명한다는 공화당 수뇌부의 계획도 사실상 물거품이 됐기 때문이다.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하지만 공화당은 여전히 트럼프를 껴안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의 연방의원들 가운데 트럼프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인물은 11명에 불과하다.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중이다. 공개적으로 트럼프를 비판했던 공화당 내 인물도 한두명이 아니다.

트럼프가 사실상 공화당의 대선후보에 올라서면서 트럼프에 줄을 대는 ‘줄서기’가 벌어지겠지만, 그 과정에서 공화당 내부의 갈등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의 유진 로빈슨 칼럼니스트는 “트럼프의 부각은 공화당에서 더 깊고 분명한 분열이 드러나는 징후”라고 촌평했다.

달라도 너무 다른 그들..클린턴-트럼프 본격 대결

사실상 민주당의 대선 후보에 오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트럼프의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상 첫 남성과 여성의 대결이라는 점 외에도 둘은 극단적인 차이를 보인다. 클린턴은 퍼스트 레이디와 국무장관을 거친 주류 정치인이라면,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는 막말을 쏟아내며 대중을 자극하는 그야말로 아웃사이더다.

지지 기반도 크게 갈린다. 클린턴은 흑인과 진보층을 기반으로 하지만, 트럼프는 철저히 보수적인 백인에 맞춰져 있다.

외교 정책 방향도 뚜렷하게 다르다. 클린턴은 오바마 정부의 계승자를 자처하며 동맹국과 관계를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는 철저히 미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미국 중심주의를 표방한다.

트럼프는 한국 등 미군이 주둔해 있는 동맹국을 향해 방위비용을 더 내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는다.

트럼프의 기세는 이제 민주당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라스무센리포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41%로 나타나 클린턴의 39%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라스무센리포트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클린턴을 누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트펌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11월8일 대선에서 비뚤어진 힐러리 클린턴을 이길 것”이라고 올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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