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해외 공관장 30% 외부에 개방...혁신 로드맵 발표

외교부 혁신 TF가 마련한 로드맵 발표
국민중심·국익중심·능력중심 추진 방향 설정
본부 부서 10개→5개로 통폐합
  • 등록 2017-09-29 오전 9:32:54

    수정 2017-09-29 오전 10:37:1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외교부는 29일 외부 인사의 공관장 비율을 30%까지 높이고 여성 관리자 비율을 20%까지 확대하는 등 혁신 로드맵을 발표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6월 취임 당시 첫 일성이었던 외교부 개혁의 시동을 건 셈이다.

외교부는 이날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외교부 혁신 로드맵’ 발표회를 통해 △국민중심 외교부 △국익중심 외교부 △능력중심 외교부라는 혁신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오는 2018년말까지 내부 쇄신에 중점을 둔 단기 혁신 과제를 집중적으로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그간 강조해왔던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한 체질 개선에 돌입한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외부 인사의 공관장 보임 비율을 최대 30%까지 확대 추진, 특정 라인이 요직을 차지하는 관행을 타파하겠다는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아온 비(非)외시 출신의 인재들도 적극 발탁한다.

여성 관리자 비율도 최대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17년 8월 현재 외교부내 과장급(7등급 이상) 604명 중 여성 직원은 약 8% 수준인 51명에 그치고 있다. 비위 공관장의 도태 및 퇴출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한편, 국립외교원의 인재 선발·운영 제도를 대폭 개선해 우수인재의 안정적 충원을 도모한다.

국민들에게 외교적 이익을 돌려주는 정책도 시행된다.

현재의 ‘재외동포영사국’을 ‘재외동포영사실’로 확대·개편해 2000만 해외여행객 시대에 걸맞는 정책·을 제공한다. 영사 119센터 기능을 담당할 ‘해외안전지킴센터’도 설치·가동된다. 공관별로 ‘사건사고 전담직원’도 최소 1명 이상 배치한다.

국민외교센터를 설치해 외교정책에 대한 국민 참여 및 쌍방향 소통 플랫폼으로 정착시킬 계획도 밝혔다. 주요 외교정책 관련해 국민 소통 및 참여 강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인재양성센터’를 설립해 국제업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국제 업무처리 노하우를 공유하고 ‘감찰담당관실’을 설치해 전세계 183개 재외공관에 대한 상시적 감사도 행해진다.

외교부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본부 부서 최대 10개가 5개로 통폐합된다. 통폐합으로 절감된 인력은 4강 이외 지역의 외교와 국민 외교에 재배치된다. 또 ‘외교전략기획관실’을 개편해 중장기 외교전략을 수립하고 정세분석 기능을 대폭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재외공관의 정부 기능 효율적 조정 역할 강화를 통해 우리 국민에 대한 체계적·통합적 서비스 제공 시스템을 확립하는 한편 외교부 산하기관인 재외동포재단, KF, KOICA 역량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외교부는 “외시 중심 순혈주의 및 폐쇄주의, 조직내 온정주의 등으로 인해 한정된 외교역량을 외교적 성과 극대화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일부 외교관들의 불미스러운 일탈행위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외교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초래했다”며 “외교부는 국민들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과감한 조직 쇄신을 위해 ‘외교부 혁신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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