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배후 북한인, 다른 여성에도 '몰카 출연' 제안"

  • 등록 2018-03-15 오전 9:09:55

    수정 2018-03-15 오전 9:09:55

김정남 살해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왼쪽)와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암살을 주도한 북한인 용의자들이 다른 동남아 여성에게도 ‘몰래카메라’ 출연을 제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진행된 관련 공판에서 베트남 국적 피고인 도안 티 흐엉의 변호인은 흐엉이 범행 2달 전인 2016년 12월 하노이에서 북한인에게 고용됐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흐엉이 하노이 현지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응우엔빗 투이란 여성에게 몰래카메라 영상 출연을 제안받았고 이 과정에서 북한인 이지현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지현은 자신을 베트남인과 한국인의 혼혈이라고 소개하며 매달 1000달러(약 106만원)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흐엉을 고용했다.

변호인은 애초 이지현이 고용하려 한 대상은 흐엉이 아니라 ‘투이’였다고 주장했다.

투이는 앞서 말레이 경찰 조사에서 “(이지현이) 처음에는 내게 출연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 대신 다른 주점에서 한때 함께 일했던 흐엉이 연기에 관심이 많은 것이 생각나 소개해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흐엉은 지난해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인도네시아 국적 피고인 시티 아이샤와 함께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흐엉과 시티는 리얼리티 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말에 속아 살해 도구가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들을 살인혐의로 기소했다.

흐엉과 시티에게 VX를 건네고 범행을 지시한 이지현, 홍송학, 이재남, 오종길 등 북한인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북한으로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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