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철부지가 세상모르고 날뛰면 설득해 보고 안 되면 꾸짖는 것이 어른의 도리”라며 “염량세태가 되다 보니 선·후배도 없고 위·아래도 없는 막가는 정치가 되어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어린 비둘기는 재를 넘지 못한다, 즉 경험이 부족한 젊은 사람은 나이 든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뜻을 담은 고사성어 ‘신구미월령(新鳩未越嶺)’을 내세웠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고 직격했다.
그는 “막무가내로 나이만 앞세워 정계 입문 1년밖에 안 되는 분이 당 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라고 해 초선 당 대표론을 내건 김 의원을 겨눈 것으로 해석됐다.
김 의원이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조언을 구한 것 등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또 홍 의원의 비판은 김 의원이 자신의 복당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보인 데 대한 불쾌감을 나타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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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꽃은 시들기 위해 피는 것이다. 그 찰나의 미학이 없는 정치는 조화와 같다. 시든 꽃잎에는 열매가 맺지만 시들지 않는 조화에는 오직 먼지만 쌓인다”며 “저는 매화처럼 살겠다. 의원님은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살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이 “좀 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고 자기의 실력으로 포지티브하게 정치하라”고 충고한 데 대해 “나이 어린 기자나 힘없는 노동자에게 ‘그걸 왜 물어. 그러다가 너 진짜 맞는 수가 있어’ ‘넌 또 뭐야. 니들 면상을 보러 온 게 아니다. 너까짓 게’라고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뜻으로 알아듣겠다”고 했다.
한편, 홍 의원은 이날 21대 총선 당선 이후 첫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연다. 주제는 ‘정치 현안’으로만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