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네슬레 커피믹스, 한달만에 남양유업 제쳤다

롯데마트서 10월 점유율 9.9% 기록..남양유업은 8.6%
1위 동서식품 점유율 뺏어.."롯데 유통망 효과 나타나"
네슬레 제품력에 ‘정우성·수지' 마케팅도 활발
"올해 내에 두자릿수 점유율 간다" 목표
  • 등록 2014-11-26 오전 10:53:41

    수정 2014-12-01 오전 10:30:41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롯데와 네슬레가 손잡고 내놓은 커피믹스가 남양유업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신제품을 출시한 지 한달 만이다. ‘유통망’을 가진 롯데와 세계적인 ‘제품력’을 갖춘 네슬레가 만들어낸 위력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네슬레의 새 모델로 발탁된 배우 정우성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마트에서 롯데네슬레 ‘네스카페’ 커피믹스의 점유율이 9.9%를 기록했다. 남양유업(003920)의 ‘프렌치카페’ 점유율은 8.6%로 3위로 내려갔다. 부동의 1위인 동서식품 ‘맥심’은 81.5%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최근 ‘대장균 시리얼’ 논란 등 잇따른 악재로 점유율이 다소 떨어졌다. 이는 일반 커피믹스와 원두만 들어 있는 아메리카노 스틱 판매를 다 합친 점유율이다.

‘네스카페’ 브랜드의 커피믹스가 남양유업의 점유율을 앞선 것은 3년여만이다. 지난 2010년 남양유업이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한 이후 네슬레는 1년만에 시장을 고스란히 내줬다. 점유율이 한때 3%까지 고꾸라졌다.

국내 커피믹스 시장의 절대강자인 동서식품이 버티고 있는 시장에서 롯데네슬레의 약진은 인상적이다. 롯데마트에서 롯데네슬레 커피믹스의 점유율(1~8월)은 그간 평균 6.2%였다. 지난 9월 신제품 ‘네스카페 수프리모 골드락’을 출시한 이후 점유율이 한달 만에 3.7%포인트 올라갔다.

롯데네슬레의 부상은 대부분 동서식품의 점유율을 뺏어온 결과다. 지난달 롯데마트에서 남양유업의 점유율은 올해 평균보다 0.8%포인트 낮아지는데 그쳤지만, 동서식품의 점유율은 3%포인트 떨어졌다. 동서식품이 빠진 자리를 롯데네슬레가 차지했다는 뜻이다. 남양유업은 롯데네슬레 신제품이 나오기 직전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쳤다.

롯데네슬레 역시 롯데 유통망의 지원을 인정한다. 롯데네슬레 관계자는 “롯데와 네슬레가 합작한 이후에 롯데유통망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롯데마트는 그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동서식품의 점유율이 80%가 넘는 상황이어서 여전히 격차가 크지만, 어쨌든 다시 2위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네슬레는 제품의 차별성도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지난 9월 출시한 ‘네스카페 수프리모 골드락’은 에티오피산 고급 원두에 네슬레의 ‘골드락(Gold Lock)’ 기술을 적용했다. 골드락 기술은 커피 알갱이 한 알마다 미세하게 갈아낸 원두가루를 담아 얼리는 동결건조 공법을 뜻한다. 롯데네슬레 관계자는 “골드락 기술을 적용해 물을 붓는 순간 맛과 향이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사실 롯데네슬레는 아메리카노 스틱에 주력했다. 커피믹스 시장은 워낙 동서식품의 시장 지배력이 강하기 때문에 이제 막 뜨고 잇는 아메리카노 스틱을 먼저 노린 전략이었다. 1조3000억원 규모의 국내 커피믹스 시장에서 아메리카노 스틱 시장은 6% 정도에 불과하지만, 매년 두자릿수 이상으로 급성장하는 추세여서 후발 주자가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영역이다.

롯데네슬레 관계자는 “새로 나온 아메리카노 스틱이 먼저 주목을 받으면서 우유가 들어간 일반 커피믹스의 판매도 자연스럽게 따라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롯데네슬레는 자체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달부터 배우 정우성와 수지를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최근에는 수지가 직접 사무실로 찾아가는 ‘오피스어택’ 이벤트, 퀴즈이벤트, SNS이벤트 등 다양한 소비자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롯데네슬레 관계자는 “올해 내에 10% 이상 점유율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는데, 비교적 목표대로 가고 있다”면서 “연말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롯데푸드(002270)와 한국네슬레와 각각 50%씩 지분을 투자한 합작법인 ‘롯데네슬레코리아’가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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