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고가 아파트 경매 '인기'..10채 중 8채 이상 낙찰

낙찰률 전달 대비 두 배 가까이 급등하며 85.7%기록
전년 동월 대비 응찰자수 3.5명 → 6.9명 두 배 증가
시세 상승분 반영 안 된 저평가 감정물건 빠르게 소진
  • 등록 2014-09-22 오전 11:16:40

    수정 2014-09-22 오후 3:48:12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요즘 경매시장에서 강남권 고가 아파트가 인기다. 9·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경매로 나온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10억원 이상 고가아파트 10채 중 8채 이상이 낙찰된 것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 효과로 경매 열기가 실수요자 위주의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아파트에서 투자 수요 중심인 중대형 고가 아파트로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19일까지 부동산 경매에 부쳐진 강남3구의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14채 중 12채가 팔려 낙찰률(경매 건수 대비 낙찰 건수)이 85.7%에 달했다. 지난달(50%)과 비교해 35.7%포인트가 급등했고, 전년 동월(34.1%)에 비해서는 세 배에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반면 이달 10억원 미만 강남3구 아파트의 낙찰률은 38%에 그쳤다.

강남3구 10억원 이상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과 입찰 경쟁률도 덩달아 상승했다. 이달 평균 낙찰가율은 88.8%로 지난달에 비해 4.8%포인트 올랐다. 평균 응찰자 수는 물건당 6.9명으로 전달보다 1.2명 늘었다.

실제로 지난 2일 1회 유찰 후 경매에 다시 부쳐진 서초구 반포동 반포경남아파트 전용 154㎡형의 경우 무려 21명이 경합을 벌인 끝에 감정가(13억5000만원)대비 106.5% 선인 14억3800만원에 낙찰됐다. 역시 1회 유찰돼 경매에 나온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전용 137㎡형 아파트도 4명이 응찰해 감정가(13억7000만원)보다 비싼 14억3799만원에 팔렸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 물건은 최소 경매 개시 4~5개월 전 감정가를 평가한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시세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은 강남3구의 고가 아파트 물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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