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3일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보고했다. 이날 현안보고에서 한 장관은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북 도발행동에 대한 굳건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黨대회 앞두고 김정은 성과 과시, 내부체제 결속 주력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3일 앞으로 다가온 제7차 당대회를 앞두고 김정은 성과 과시와 내부체제 결속에 주력하고 있다. 6일 열리는 7차 당대회의 최종 준비단계로서 ‘70일 전투’ 성과 독려와 김정은의 당대회 대표 추대 등을 통해 자축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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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제연합(UN)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무리한 당대회 준비로 주민 불만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주민들의 탈북 뿐 아니라 조선중앙은행 청진지점 은행 강도 사건이 발생하는 등 사회적 부작용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남 책동 역시 계속되고 있다. 중국 소재 북한음식점 종업원 집단 탈북을 우리 측 국가정보원의 ‘귀순 공작’으로 왜곡하는가 하면 남한이 산림방화 도발을 했다며 언론전을 전개했다. 또 총선결과와 세월호 2주기 등 우리의 내부 민감 현안에 대해 대남 비난과 반정부 투쟁을 선동한바 있다.
대외적으로 북한은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안보리 결의 등 대북제재에 반발하면서 다양한 제재 회피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인도 및 라오스 등 친북국가와 외교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핵실험 정당성을 강변하면서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미·북 평화협정 체결을 지속적으로 주장했다.
접적해역 및 전선지역 경계태세 강화
현재 남·북한 접적해역에서 꽃게철(4~6월)의 영향으로 조업어선 단속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포병 및 해안포와 경비함정이 작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일평균 북한 어선은 140여척, 중국은 240여척으로 조업어선이 예년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대해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은 “한미 공조 아래 감시자산 증가 운용으로 북한 전 지역을 감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발사 등의 전략적 도발에 대한 대비태세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과 인접한 지역과 해안에서의 북 도발에 대비한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북한 활동 및 위협 고려 지역, 부대별 움직임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장병들의 작전 피로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