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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칩스앤미디어(094360) 대표는 3일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 등지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업체들과 잇달아 ‘비디오코덱’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로열티 수입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칩스앤미디어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8% 늘어난 4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4억원을 올리면서 전년 동기 5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칩스앤미디어는 반도체에 들어가는 기술 중 영상에 관여하는 설계자산(IP)인 ‘비디오코덱’에 주력한다. 비디오코덱은 자동차와 TV, CCTV, 드론 등 영상이 쓰이는 전자기기에 들어가 동영상을 녹화·재생하는 기능을 한다. 이 분야에서 중국 베리실리콘, 프랑스 알레그로와 경쟁한다. 특히 매출액 전체가 반도체 설계자산 대가로만 이뤄진 기술집약형 회사다. 설계자산을 반도체 업체에 공급할 때 받는 라이선스와 함께 이를 활용해 만든 반도체를 만들어 판매할 때 받는 로열티가 양대 수입원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됐다. 이미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역대 1분기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 대표는 “미국에 있는 자동차용 반도체 업체를 비롯해 IT(정보기술) 플랫폼 업체 등 굴지 업체들과 잇달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며 “미국에서 지난해 체결하지 못하고 넘어온 이연수요가 올해 들어 이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3년 설립한 칩스앤미디어는 연구진이 전체 인력 중 약 80%를 차지하는 등 R&D(연구·개발) 중심 회사다. 최근 심각한 수급난을 겪는 자동차용 반도체(MCU)를 출시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받는 텔레칩스(054450)가 지분 34.5%를 보유한 자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