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바지 정장 차림의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50분(현지시간)쯤 장례식장에 도착, 본행사와 리셉션을 포함해 4시간 15분 동안 행사장에 머물렀다.
박 대통령은 조문록에 “리 전 총리는 우리 시대의 위대한 지도자였다(Lee Kuan Yew was a monumental leader of our time)”며 “그의 이름은 세계 역사에 새겨져 영원히 기억될 것(His name will remain forever engraved in the pages of world history)”이라고 썼다. 또 “한국 국민도 싱가포르 국민과 함께 애도의 뜻을 표한다(The Korean people join all of Singapore in mourning his loss)”고 영문으로 서명했다.
한편 이날 장례식은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됐다. 리 전 총리의 운구는 대포를 싣는 군용 포차에 옮겨져 오후 12시40분쯤 싱가포르 국회의사당을 떠났다. 운구는 시청, 파당광장, 싱가포르 콘퍼런스 홀 등 시내 중심가를 돌아 장례식장까지 15.4㎞를 이동했다. 시민들은 비를 맞으며 자신들의 ‘국부’가 가는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시민들은 ‘리콴유’를 연발했고, 일부는 꽃을 던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