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너무 달라진 조윤선, 수갑차고 안경 쓴 민낯

  • 등록 2017-01-22 오후 3:32:19

    수정 2017-01-22 오후 3:32:19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1일 사퇴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로 특검에 구속된 것에 따른 사의 표명이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8일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 장관에 대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 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판사는 21일 새벽 3시48분께 김기춘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7차 청문회에 참석한 조윤선 [사진=연합뉴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정권에 밉보인 문화계 인사에 대한 정부지원을 배제할 목적으로 청와대 주도로 만들어졌으며, 명단에 오른 문화예술인만 약 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7차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 존재를 사실상 인정하기도 했다.

결국 조 장관은 현직 장관으로 헌정사상 처음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20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이데일리 DB]
그간 조 장관은 당당했던 눈빛과 언사로 여대생들이 닮고 싶어하는 여성 정치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 짙은 눈 화장은 조 장관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조 장관은 ‘모르쇠’로 일관했던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7차 청문회에서도 덤덤한 표정과 함께 당당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구속이 결정된 21일 박영수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다시 구치소에 수감된 조 장관은 화장을 못 한 민낯으로 수척하고 초췌해진 모습이었다.

조 장관의 평소 이미지와는 확연한 차이에 온라인 곳곳에서는 “조윤선 장관이 맞냐?” “대역이 아니냐?” “하룻밤 사이에 달라도 너무 달라졌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소환돼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조 장관은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때와 마찬가지로 검은 정장 차림이었다. 장관 배지 대신 서울구치소 수용자번호가 적힌 하얀 배지를 달았으며, 코트 소맷자락 속엔 수갑이 채워진 듯 두 손을 포갰다.

조 장관은 이날 쏟아진 취재진의 질문에 함구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전날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조 장관은 “영장실질심사에서 모두 말하겠다”고 말한 것과도 다른 모습이었다.

한편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의 변호사였던 조 장관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에 발탁되며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쳐 현 정부 첫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이름을 올렸고 역시 첫 여성 정무수석이 되는 영광까지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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