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28일 500만원 이상 고액·상습 세금 체납자 총 8946명의 체납정보를 전국은행연합회에 제공, 일괄 신용불량 등록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용불량 등록 체납자는 앞으로 신용카드 등 신용거래와 은행 대출 등 금융활동이 일부 제한된다.
시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는 체납자는 815명(726억원)이며, 재등록 대상자는 8131명(3731억원)이다. 재등록 대상자는 시가 2006년에 신용불량 등록한 후 7년이 지나 등록이 말소된 사람 중 지금까지 세금을 체납한 이들이다.
시가 이번에 신용불량으로 등록한 체납자 중 500만원 이상 체납 1년 경과한 장기 체납자가 5445명(267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1인당 평균체납액은 4982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액별로는 전체 체납자의 50.4%(4504명)가 1000만~3000만원 미만의 금액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 체납자는 667명에 그쳤지만, 체납액이 1947억원으로 전체 체납액의 43.7%의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60대가 5891명(3053억원)으로 전체의 65.8%에 달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신용불량 등록 대상 체납자에게 사전 예고 통지를 해 174명에게 총 92억3600만 원의 세수를 확보, 이들 체납자는 신용불량등록 대상에서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