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버스 입석제한..국토부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

국토부 "입석금지는 완전폐지 아닌 탄력적용"
“개학 맞아 교통대란 올라”..국토부, 서둘러 버스 200대 늘리고
  • 등록 2014-08-21 오전 11:00:00

    수정 2014-08-22 오전 8:55:16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치가 시행 한달여만에 폐지된다.

국토교통부는 충분한 버스 공급력 확보와 환승 시스템이 갖춰질 때까지 탄력적인 입석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당장 이달 말 서울·수도권 148개 대학이 개강을 앞둔 상황에서 입석 금지 조치가 오히려 교통 혼잡을 유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증가가 예상되는 이동 수요는 5000여명으로, 사실상 광역버스 추가 운행만으로는 우려되는 교통난을 해결하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치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수도권 한 버스회사가 입석 제한을 하면서 시작됐다. 입석 제한으로 출근길 혼잡이 커지자 정부는 버스 운행 횟수를 늘리고 전세버스를 도입하는 등 지난달 16일부터 광역버스 좌석제(임석 금지) 대책을 시행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 및 대기시간 증가, 정류소 혼잡 등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고, 입석 제한 조치를 체감하지 못한다는 시민들도 많았다. 이에 따라 정치권과 전문가 그룹에서는 49인승이나 2층 버스 같은 대형 버스 도입 및 환승시스템 확보 등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왔다.

국토부는 이번 입석 재허용을 한시적인 유예 조치라고 밝히고 있지만 새로운 시스템이 정비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국토부와 수도권 3개 지자체(서울·경기·인천시)는 이동 수요 급증에 대비해 오는 25일부터 광역버스 203대를 추가 투입하고,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도 추가 운행하기로 했다.

우선 25일부터는 광역버스 35개 노선 89대가 추가 운행되고, 다음달 1일부터 총 66개 노선 203대가 증차된다. 버스 증차로 교통 체증이 심했던 서울 삼일로와 강남대로 등을 경유하는 일부 노선은 운행 경로 및 회차 방법이 변경된다.

25일부터 수도권 전철 운행 횟수도 늘어난다. 정부는 경부선(병점~영등포) 급행 전동열차 4회, 분당선(신수원·죽전~왕십리) 6회, 경인선(동인천·부평·구로~용산) 급행 전동열차 6회 등 총 16회를 증편하기로 했다. 다음달 20일부터는 용인경전철 환승 할인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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