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상위 5개 업체의 전체 판매량은 4643만대로 전년(4676만대)보다 0.7% 줄었다.
도요타는 업계 1위를 유지했지만 판매 대수는 지난해 1015만대로 전년 보다 0.8% 줄었다. 미국을 제외한 동남아시아와 신흥국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타격을 입은 2위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993만대로 전년보다 21만대 감소했다. 러시아에서 판매량이 37% 급감했고 브라질에서도 38% 감소세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1~2위 업체의 판매량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판매량을 소폭이나마 늘리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신흥시장과 중국의 경기 침체, 엔화·유로화 약세를 앞세운 일본과 독일 경쟁사의 공세 속에서 이뤄낸 성적이라 의미가 크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악조건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생산망 구축과 현지 전략 차종 출시, 품질 경영, 스포츠 마케팅 등이 전체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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