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만난 홍준표 "尹, 세 가지는 알아들었을 것"

2일 서울 모처에서 3시간 넘게 만찬 가져
  • 등록 2021-12-03 오전 11:06:43

    수정 2021-12-03 오전 11:06:43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비공개 만찬 회동 이후 “세 가지는 알아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달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경선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의원은 3일 자신이 만든 2030 청년 소통채널인 ‘청년의꿈’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청년이 묻고 홍 의원이 답하는 `청문홍답` 코너에 한 누리꾼이 “윤석열과의 오찬에 응하시되, 확실히 알려줬으면 좋겠다. 홍 의원이 ‘이준석 대표 없으면 대선은 필패다’, ‘이수정은 쳐내야 한다’, ‘내부의 하이에나들부터 색출해내라’ 이 정도 조언만 해 주신다면 의원님이 최소한의 도리는 다 하시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글을 썼다.

이에 대한 답글로 홍 의원은 “(윤 후보가) 세 가지는 알아들었을 것이다”고 달았다.

앞서 윤 후보는 홍 의원과 서울 모처의 한정식집에서 3시간 40여분 동안 만찬을 진행했다.

선대위 구성을 두고 이준석 대표와 마찰을 빚고 있는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홍 의원에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선대위를 재편하고 제주도에 있는 이 대표를 직접 만나라는 조언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만 윤 후보가 알아들었을 것이란 `세 가지`에 이런 부분들이 포함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만찬을 마친 뒤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가 선배 검사 출신과 식사하는 자리에 와서 세시간 정도 듣기만 했다”며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만나기 위해 내일 제주를 간다고 한다”고 썼으나, 이후 해당 글은 삭제됐다. 윤 후보도 이날 선대위 회의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제주도행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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