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사장의 쓴소리.."경영진 잘못 크고, 감독원도 잘한 거 없다"

“애초 증권사 직원 자기매매 허용한 게 문제"
  • 등록 2015-07-02 오전 10:49:53

    수정 2015-07-02 오전 10:49:53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증권사 임직원 자기매매를) 증권사 잘못만으로 돌릴 수 없다. 애초에 허용하거나 은근히 권장하는 증권사 경영진 잘못이 더 크다. 솔직히 이를 방치해 온 금융감독원도 잘한 것 하나 없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사진=한화투자증권 제공)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1일 증권사 임직원 자기매매 논란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침을 가했다.

금감원이 지난 1일 58개 증권사 임직원들의 지난해 자기매매 신고계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증권사 37곳의 임직원 하루평균 자기매매 횟수가 1.8회로 나타나 ‘단타 매매’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올린 것이다.

주 사장은 “지점 직원만으로 계산하면 아마 하루에 4번 이상 거래한다는 말이 된다”면서 “증권사 직원들이 직장에서 자기 매매를 지나치게 많이 하는 것은 한국 증권가의 고질적인 치부다. 과거 증권 지점 직원들 중에서 자기 돈으로 거래를 해서 할당된 실적을 채우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월급 대신 자기매매로 수익을 내서 회사 실적과 직원들이 나누는 증권업계의 관행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증권사 사장이 아무리 그럴듯한 소리를 번지르르하게 얘기해 봤자 이런 것(임직원 자기매매 통제) 하나도 제대로 안하고 있다면 모두 헛소리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4월 자기매매에 대해 월 회전율 100%와 월 주문건수 10회를 넘지 않도록 제한기준을 설정한 바 있다. 온라인 거래주문도 금지했다.

주 사장은 “이런 것을 허용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작년 초부터 (임직원 자기매매를) 훨씬 더 엄격히 제한해 처음에는 반발도 많았으나 강행했다”며 회사의 자기매매 통제 강화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요즘 (한화증권의) 월 평균 회전율은 20%가 안되고 거래도 한달 3회 정도밖에 안 된다”면서 제도 도입 이후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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