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끌고 S22 밀고…삼성전자, 1분기 77.7조 매출 '기염'

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발표
서버용 메모리 판매 호조..역대 최대 판매
GOS 사태 터졌지만 갤럭시 S22 판매 호조
장밋빛 전망 안보여..“불확실성 지속 예상”
  • 등록 2022-04-28 오전 9:57:13

    수정 2022-04-28 오전 10:11:02

[이데일리 김상윤 이다원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도 80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차질, 중국 코로나 봉쇄 등 각종 악재를 뚫고 일궈낸 성과다. 다만 2분기 이후 공급망 불안,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삼성전자도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영업익 절반 거둬..서버 수요 탄탄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7조7815억원, 영업이익 14조121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5%, 50.5%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6% 늘어 3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갈아치웠다. 달러화 강세로 3000억원 가량 영업이익이 늘기도 했다.

삼성전자 측은 “모바일·가전(DX 부문)분야에서 프리미엄 전략 주효로 2013년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반도체(DS) 부문도 서버용 메모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DS부문에서 1분기 매출 26조8700억원, 영업이익 8조45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 영업익 절반을 담당한 셈이다. PC향 메모리 수요는 여전히 약하지만 서버용 메모리에서 역대 최대 분기 판매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가격 하락세가 잦아들면서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일궜다.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LSI는 모바일 비수기 영향으로 시스템온칩(SoC)과 이미지센서(CIS) 공급이 줄었지만, 달러화 강세와 판가 인상 효과를 봤다.

파운드리(반도체수탁생산)도 고객 수요가 탄탄한 가운데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하고 수율도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고 삼성전자는 평가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1분기 매출액 7조9700억원, 영업이익 1조900억원을 냈다. 중소형 패널에서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 판매 호조, 게이밍 등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 등으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 나왔다.

DX부문은 매출 48조700억원, 영업이익 4조5600억원을 올렸다.모바일(MX)의 경우 △부품 공급 부족 △지정학적 이슈 △부정적 환율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갤럭시 S22 울트라를 중심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2 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중급 5G 스마트폰을 비롯해 프리미엄 태블릿·워치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의 견조한 판매 흐름도 이어졌다.

생활가전은 원가 부담 상황에서도 비스포크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판매가 성장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영상디스플레이는 네오 QLED, 초대형 등 프리미엄 고부가 전략제품 판매 확대로 시장 수요 감소 상황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성장하고 이익도 개선됐다. 네트워크 사업은 해외사업을 확대하면서 국내 5G 대응을 지속했다.

1분기 시설투자 규모는 7조9000억원이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6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7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수요 증가에 대비해 평택 3기 인프라 투자와 화성·평택·시안 공정전환을 중심으로 시설투자가 집행됐다. 파운드리는 5나노 이하 첨단공정 개발과 생산능력 구축을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1분기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361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시가 배당율은 0.5%다.

◇2분기 불확실성, 물류이슈 지속 전망


삼성전자는 2분기 전망과 관련해 “2분기에도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물류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반도체 부문은 수요 견조세에 적극 대응하고, 스마트폰·가전 부문은 스마트폰·TV 신제품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리더십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부문별로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서버 중심으로 수요가 여전히 강한 만큼 이에 적극 대응하고,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비메모리의 경우 SoC와 이미지센서 등 주요 부품 공급 극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GAA(Gate-All-Around) 3나노 공정을 세계 최초로 양산해 기술 리더십을 제고하는 한편, 미주와 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에 주력하고 신규 수주 확대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디스플레이사업의 경우 중소형 패널의 경우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게이밍 등의 수요 영향으로 전년 대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패널은 퀀텀닷(Q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TV 출시로 매출 증가와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LCD 생산은 예정대로 단계적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모바일 사업은 주요 부품 공급 상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갤럭시 S22의 견조한 판매 지속과 중가 5G 신모델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TV사업의 경우 시장 수요 감소가 전망되는 가운데 새롭게 출시한 Neo QLED, 더 프리스타일 등 신모델 판매를 본격화하고 프리미엄 수요를 선점해 매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판매를 본격화하고 비스포크 글로벌 확대 등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역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반도체 등 부품 사업의 시황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코어(High-core) CPU 전환 확대에 따른 서버 수요 강세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모바일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는 첨단공정과 신규 응용처 확대를 통해 굳건한 수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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