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검열 논란 '카톡', 비밀 채팅 개설..개인정보 강화

비밀 채팅 모드와 재초대 거부 기능 적용
"더 안심하고 편하게 카톡 잉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 등록 2014-12-08 오전 11:11:16

    수정 2014-12-08 오후 5:30:27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카카오톡’ 검열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다음카카오(035720)가 카카오톡 사용자의 정보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프라이버시 모드’를 도입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1:1 비밀 채팅 모드와 채팅방 재초대 거부 기능 추가가 핵심이다.

다음카카오는 8일 “카카오톡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선보인 비밀 채팅 모드와 채팅방 거부 기능은 사용자에게 대화 방식과 대화 상대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사용자들이 더 안심하고 편안하게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밀 채팅 모드는 일반 채팅보다 사용자 정보 보호를 한 단계 더 강화한 새로운 형태의 대화방이다. 이는 암호를 풀 수 있는 키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핸드폰 등 개인 단말기에 저장하는 ‘종단간 암호화(end-to end encryption)’ 기술을 적용한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암호화된 대화 내용을 풀 수 있는 암호키가 핸드폰에만 저장돼 서버에서 대화 내용을 확인할 방법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는게 다음카카오 측 설명이다.

비밀 채팅을 시작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이미 열려있는 1:1 채팅방의 ‘더보기’ 메뉴에서 ‘비밀채팅’을 선택하거나, 채팅 탭 하단의 채팅방 개설 버튼을 눌러 대화 상대를 선택한 뒤 채팅 종류를 ‘비밀 채팅’으로 선택하면 된다.

반면 친구 목록에서 친구를 검색해 대화를 시작할 경우 바로 일반 채팅으로 넘어간다. 한 번 열린 비밀 채팅방은 카카오톡을 껐다가 켜도 유지되기 때문에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그룹 채팅방에는 내년 1분기 이내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다음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그룹채팅방에서 나간 후 재초대받는 것을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능은 채팅방 ‘더보기’ 메뉴의 ‘설정’에서 ‘초대거부 및 나가기’를 선택해 활성화할 수 있다. 이용자가 원치 않는 채팅방에서 영구적으로 퇴장할 수 있는 기능이다.

비밀 채팅과 재초대 거부기능은 안드로이드 카카오톡 4.7.0버전에서 먼저 지원된다. iOS 운영체제에서는 향후 카카오톡 4.4.0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0월 카카오톡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이 일면서 다음카카오가 보관하고 있는 대화 내용에 대한 질책이 이어졌다. 당시 다음카카오 측은 메시지를 배달하기 위해 잠시 저장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메시지를 서버에 저장하는 방식은 제 3자가 들여다 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다음카카오는 메시지의 서버 저장기간을 3~7일에서 2~3일로 줄인바 있다. 이에 더해 두 달여 동안의 개발 기간을 거쳐 이번 프라이버시 모드가 제공된 것이다.

다음카카오 측은 “비밀 채팅에서 오고 간 대화내용은 암호를 풀 수 없는 상태로 서버에 보관되기 때문에 메시지 저장 기간에 상관없이 다음카카오를 포함한 제 3자는 전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채팅방에서 비밀 채팅 시작하는 방법(사진=다음카카오)
채팅 탭에서 비밀 채팅 시작하는 방법(사진=다음카카오)
카카오톡 그룹채팅방 재초대 거부 기능(사진=다음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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