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아미안해’로 굿즈 만든 작가…사과문엔 해시태그 '가득'

  • 등록 2021-01-06 오전 9:41:57

    수정 2021-01-06 오전 9:41:57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양부모에 학대로 숨진 생후 16개월 입양아 ‘정인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관심을 돈벌이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한 캘리그라피 작가가 판매한 ‘정인아미안해’ 굿즈 (사진=캘리그라피 작가 쇼핑몰)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정인이가 양모로부터 폭행 등 학대를 당한 뒤 숨진 정황을 방송했다.

방송 이후 ‘그것이 알고 싶다’,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등이 ‘정인아미안해’ 캠페인을 시작했고 유명 연예인을 비롯한 수많은 시민들이 동참했다.

이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양부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진정서 제출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정인아미안해’ 해시태그는 6일 오전 9시 24분 기준 8만3604개다.

정인이의 죽음을 추모하고 재발방지에 돕겠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일부는 해시태그를 적고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 가게 등을 홍보하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한 캘리그라피 작가는 ‘정인아미안해’를 새긴 굿즈를 판매해 논란이다. 이 작가는 쇼핑몰과 인스타그램에 ‘정인아미안해’가 적힌 의류, 모자, 핀버튼, 쿠션, 에코백, 휴대폰 케이스 등을 판매했다. 판매상품에 ‘한정’이라는 문구까지 더했다. 의류는 3만원대, 케이스는 1만원대, 가방은 1~2만원대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정인이 사건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 작가는 수익금 용도를 묻는 누리꾼 질문에 “안 팔릴걸요? 팔리면 기부할게요”라는 답변을 남겨 누리꾼들을 더 분노하게 했다.

‘정인아미안해’ 굿즈 만든 캘리그라피 작가 사과문 (사진=캘리그라피 작가 인스타그램)
누리꾼들은 “돈에 눈 멀었냐?”, “이게 돈벌이로 이용할 일이냐”, “이런 건 기부한다고 해도 싫다”, “할말을 잃었다”, “남의 불행으로 돈 벌 궁리하는 거냐”, “남의 불행이 당신에게는 기회였나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많은 누리꾼들이 판매자에게 굿즈 상품을 내리라고 항의했고, 결국 판매자는 판매글을 지웠다.

이어 “저는 단순하게 정인아미안해 챌린지를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자 한 목적으로 제품 디자인을 한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생각 없는 행동이라고 많은 질타를 주셨다. 사과드린다. 당장 삭제했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글 밑에 자신을 홍보하는 태그 십여개를 남겨 “진정성 없다”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는 이 글은 삭제됐고, 쇼핑몰은 운영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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