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女 얼굴에 `염산 뿌린` 40대男.. 왜?

  • 등록 2015-08-27 오전 10:35:46

    수정 2015-08-27 오전 10:35:46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헤어진 내연녀를 찾아가 얼굴에 염산테러를 저지른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충남 보령경찰서는 26일 오후 5시30분께 충남 보령시 대천동의 한 다세대주택에 찾아가 옛 내연녀의 얼굴에 염산을 뿌리고 달아난 혐의로 택시기사 A(4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내연녀 B(42)씨를 기다리다 B씨가 탄 차량이 발견되자, 차량 앞유리를 둔기로 깬 후 염산 400㎖를 B씨의 얼굴에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도망가는 B씨의 뒤를 따라가며 염산을 뿌린 A씨는 자신의 차량을 타고 도주했지만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건 발생 10여 분만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B씨가 내게 빌린 돈도 갚지 않고 다른 남자를 만나자 화가 나 그랬다”고 진술했다. 이어 “염산은 보령의 한 약국에서 구입했다”고 덧붙였다.

A씨의 차량에서는 포장도 뜯지 않은 400㎖ 들이 염산 5통이 추가로 발견됐다.

염산테러를 당한 B씨는 얼굴과 가슴에 큰 화상을 입고 현재 서울의 한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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