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7%시대 열렸다…‘자이언트 스텝’에 8%시대도 ‘예고’(종합)

우리은행 주담대 최고금리 7.1% 기록
여타 시중은행도 6%대 중반까지 나타나
글로벌 금리인상 가속화에 8%시대 ‘우려’
  • 등록 2022-06-16 오전 10:39:50

    수정 2022-06-16 오후 9:22:19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를 돌파했다. 물가가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면서 글로벌 금리 상승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나타난 결과다. 향후 8%대 금리도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비대면 주담대 상품인 ‘우리WON주택대출’ 5년 고정형 최고금리가 7.08~7.10%를 기록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6.95~6.97%를 기록했는데 하루 새 훌쩍 상승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5년 변동금리가 7.08%, 5년 고정금리형 혼합금리가 7.10%를 각각 나타냈다. 기준금리는 4.01%로 동일한 데 가산금리를 각각 3.07%포인트, 3.09%포인트씩 덧붙인 결과다. 다만 우대금리가 각각 최대 2.30%포인트, 1.70%포인트씩 적용받고 있어 실제 대출금리는 4.78~5.40% 사이다.

우리은행 주담대 금리가 7%를 돌파하면서 여타 시중은행에서도 같은 흐름이 예상된다. 이날 국민은행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최고 5.83%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3.69%에 가산금리 2.14%포인트를 합한 결과다. 다만 우대금리를 최대 1.50%포인트 적용하고 있어 최저 4.33% 수준에서도 대출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웹사이트에 아파트담보대출 혼합형 상품 최고금리가 6.09%라고 고시했다.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최저금리는 4.59%다. 하나은행은 혼합금리를 적용한 하나아파트론 금리가 최고 6.533%, 최저 5.233%라고 밝혔다. 농협은행 주담대의 경우 5년 고정 뒤 6개월 변동방식인 혼합형은 최고 5.96%, 최저 4.56%였다. 5년씩 금리가 고정되는 상품은 최고 6.54%, 최저 5.54%로 나타났다.

앞으로 정책 당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는 만큼, 8%대 금리 시대도 예상보다 빠르게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간밤 기준금리를 종전 0.75~1.00%에서 1.50~1.75% 수준으로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다. 다음 회의에서도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태다. 이로써 한국은행도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은행권도 한은을 따라 대출금리를 높일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우려로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우려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7월과 8월, 나아가 4분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담대 금리가 상승하면서 ‘빚내서 집산’ 영끌족들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30년 만기 주담대를 연 5.00%로 3억원 대출한 차주가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원리금을 갚는다면, 월 상환액은 161만원에서 180만원으로 19만원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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