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비대면 주담대 상품인 ‘우리WON주택대출’ 5년 고정형 최고금리가 7.08~7.10%를 기록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6.95~6.97%를 기록했는데 하루 새 훌쩍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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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주담대 금리가 7%를 돌파하면서 여타 시중은행에서도 같은 흐름이 예상된다. 이날 국민은행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최고 5.83%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3.69%에 가산금리 2.14%포인트를 합한 결과다. 다만 우대금리를 최대 1.50%포인트 적용하고 있어 최저 4.33% 수준에서도 대출이 가능하다.
앞으로 정책 당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는 만큼, 8%대 금리 시대도 예상보다 빠르게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간밤 기준금리를 종전 0.75~1.00%에서 1.50~1.75% 수준으로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다. 다음 회의에서도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태다. 이로써 한국은행도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은행권도 한은을 따라 대출금리를 높일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주담대 금리가 상승하면서 ‘빚내서 집산’ 영끌족들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30년 만기 주담대를 연 5.00%로 3억원 대출한 차주가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원리금을 갚는다면, 월 상환액은 161만원에서 180만원으로 19만원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