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반도 전쟁나면 일본이 최대 피해"..위기설 조장 경고

  • 등록 2017-05-02 오전 10:10:37

    수정 2017-05-02 오전 10:10:37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북한 관영매체가 ‘한반도 위기설’을 조장하는 일본에 대해 위협 수위를 높였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개인 명의 논평을 통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핵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미군의 병참기지, 발진기지, 출격기지로 되고 있는 일본이 제일 먼저 방사능 구름으로 뒤덮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논평은 “대양 건너의 미국도 조준경 안에 넣고 있는 우리의 혁명무력이 일본을 타격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로도 되지 않는다”며 “전쟁이 일어나면 우리를 해치려는 자들은 물론 그 뒷바라지를 해준 자들도 무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논평은 한반도 정세가 ‘핵전쟁 발발의 문(門)어귀’에 들어섰다며, 일본이 이에 ‘키질’을 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송일호 북한 외무성 북일 국교정상화 담당 대사도 일본 언론에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일본이 최대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달 18일 NHK 등에 의하면 송 대사는 전날 평양에서 방북 취재 중인 일본 언론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주 북한이 맹독성 신경제인 사린가스를 장착한 미사일을 이미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여론몰이’라고 강력 비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송 대사는 일본의 대북 제재를 해제해줄 것을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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