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도끼 괴한과 눈 마주친 보육교사, 어린이집 문부터 잠갔다

  • 등록 2019-06-14 오전 10:31:42

    수정 2019-06-14 오전 10:31:42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 출처=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지난 13일 서울 한 어린이집 앞에서 40대 남성이 손도끼를 휘둘러 보육교사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남성이 난동을 부릴 당시 어린이집에는 50여 명의 아이들이 있었지만, 보육교사의 빠른 대처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14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한모(47)씨는 전날(13일) 오전 10시23분쯤 성동구 한 어린이집 앞에서 손도끼를 휘둘러 3명을 다치게 했다.

한씨는 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손녀에게 약을 가져다 주고 나오는 위모씨(65·여)를 발견하고 공격했다. 또 어린이집 옆 문화센터 강사 김모 씨(33·여)에게도 손도끼를 휘둘렀다.

이후 한씨는 위씨가 쓰러진 것을 보고 어린이집 밖으로 나온 보육교사 문모 씨(30·여)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과 어린이집 관계자에 따르면 보육교사 문씨는 한씨와 눈이 마주치자 재빨리 어린이집 출입문을 잠갔다고 한다. 당시 어린이집에는 3세 이하 어린이 54명이 있었지만, 다친 아이는 없었다. 문씨 자신은 한씨가 휘두른 흉기에 맞아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문씨 어머니(51)는 “딸이 평소에도 아이들을 끔찍이 아끼는데 그 순간에도 ‘애들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하더라”고 전하며 “딸이 이번 일로 충격을 많이 받아 당분간 일을 쉬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머리를 다친 어린이집 교사 문씨와 문화센터 교사 김씨는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손녀에게 약을 주러 왔다가 한씨의 공격을 받은 위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진다.

경찰은 한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으며 살인미수 혐의로 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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