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대책 일주일]정부-시장 힘겨루기 본격화

김현미 '투기와의 전쟁' 선포한 날…모델하우스 '인산인해' 
  • 등록 2017-06-25 오후 6:45:36

    수정 2017-06-25 오후 6:48:53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부의 6.19 부동산대책이 발표한 지 1주일 지나면서 규제와 시장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6.19대책 발표 이후 처음 맞는 주말 휴일을 앞둔 지난 23일 건설사들의 서울·수도권 인기지역 분양 모델하우스에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같은 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첫 일성에서 최근 부동산시장 과열이 공급부족 문제 때문이 아니고, 다주택자의 투기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정부는 지난 19일 서울 전역의 분양권 전매 제한 및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재건축 단지 조합원 주택 공급 수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또 과열 양상을 보이는 지역에 대한 부처 합동 현장점검을 통해 부동산 불법거래 단속을 상시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6.19대책 이후 부동산 과열을 주도했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시장 분위기는 급속도로 위축되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의 ‘주간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서울 강남구(0.11%), 서초구(0.20%), 송파구(0.09%) 등 강남3구 아파트값 19주 연속 올랐지만 전주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줄었다. 규제 발표가 있기 2주 전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아파트값은 각각 0.59%, 0.51%, 0.30% 급등세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상승폭이 한풀 꺾인 것이다.

가파르게 오르던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지만 정부의 6.19대책이 효과가 지속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6.19대책 이후 처음으로 문을 연 대우건설이 선보인 강동구 고덕동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는 주말 사흘간 2만 5000여명이 방문했고 포스코건설의 경기 성남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도 사흘간 3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 공급하는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모델하우스에도 주말동안 2만 3000여명의 수요자가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이번 6·19대책에서 기존 아파트 분양권과 재개발 조합원 지분, 오피스텔은 강화된 전매제한이나 대출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풍선효과도 예상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와 함께 여러 지역에서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다음 달부터 정부 대책의 영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주택수요가 많은 지역에 공급이 감소하면 오히려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가 축소되고 전월세난 심화로 주택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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