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어린이집 입소 경쟁률 ‘47대 1'

전국 46만명 아이들 어린이집 입소 기다려
김제식 의원 “공공형 어린이집 확충해야”
  • 등록 2014-08-21 오전 11:10:58

    수정 2014-08-21 오전 11:10:58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이제 막 출산을 한 김윤정씨는 지인들로부터 근처에 있는 구립 어린이집에 들어가려면 이름을 먼저 올려놔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구립 어린이집을 찾아갔다. 김씨가 아이의 이름을 올리고 받은 대기자 순위는 135번. 김씨의 아이 말고도 이미 134명의 아이들이 어린이집 입소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최소한 2년은 기다려야 입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공립어린이집에 들어가는 게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실제 통계를 살펴보니 국공립어린이집 입소하려면 평균 47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제식 의원(새누리당, 서산태안)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어린이집 입소대기 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입소신청 내역을 분석한 결과, 7월말 현재 전국 4만2830개 어린이집에 입소를 대기하고 있는 인원이 46만318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10.8대 1의 경쟁률을 넘어야 어린이집에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국공립어린이집의 경쟁률이 높았다. 전국 4702개 국공립어린이집 입소 대기 인원은 22만882명으로, 평균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민간·가정어린이집에 들어가는 게 쉬운 것도 아니었다. 전국 3만8128개 민간·가정어린이집에는 23만5986명의 아이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국공립어린이집에 비해 대기인원 비율이 낮긴 하지만 6.2명의 아이 중 1명만이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2만2917명 △경기 10만2026명으로 서울·경기의 입소대기자가 전국 어린이집 입소대기자의 7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부산 3만182명 △인천 1만9086명 △제주 1만606명 △울산 1만98명 순이었고, 전남(3971명), 전북(3495명), 광주(2838명), 세종(1019명)은 상대적으로 대기자 수가 적었다.

김제식 의원은 “국공립 어린이집에 들어가려면 2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괜한 말이 아니다”며 “어린이집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수한 민간가정어린이집을 선정해 운영비를 지원하는 공공형 어린이집을 대폭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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