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어린이집에 들어가는 게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실제 통계를 살펴보니 국공립어린이집 입소하려면 평균 47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제식 의원(새누리당, 서산태안)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어린이집 입소대기 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입소신청 내역을 분석한 결과, 7월말 현재 전국 4만2830개 어린이집에 입소를 대기하고 있는 인원이 46만318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10.8대 1의 경쟁률을 넘어야 어린이집에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민간·가정어린이집에 들어가는 게 쉬운 것도 아니었다. 전국 3만8128개 민간·가정어린이집에는 23만5986명의 아이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국공립어린이집에 비해 대기인원 비율이 낮긴 하지만 6.2명의 아이 중 1명만이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2만2917명 △경기 10만2026명으로 서울·경기의 입소대기자가 전국 어린이집 입소대기자의 70%를 차지했다.
김제식 의원은 “국공립 어린이집에 들어가려면 2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괜한 말이 아니다”며 “어린이집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수한 민간가정어린이집을 선정해 운영비를 지원하는 공공형 어린이집을 대폭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