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통령은 다음달 2일 출간되는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알에이치코리아)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치적 위기 속에서도 끝까지 원칙을 지킨 것이 국제사회에 깊은 인상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한국의 국가부도 사태를 막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나 한국의 G20 참여 등 굵직한 외교적 성과 이면에는 광우병 사태로 쌓인 국제사회의 신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취임 직전 노 전 대통령을 만났던 일을 소개하면서 “노 대통령은 미국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약속했다는 점은 시인하면서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된다고 미국 의회가 FTA를 처리해준다는 보장이 없다’고 했다”며 “결국 나는 한·미 쇠고기 협상과 관련하여 큰 딜레마를 안고 대통령에 취임해야 했다”고 적었다.
또 “한·미 양국 대통령이 몇 차례에 걸쳐 약속한 일을 마무리짓지 않은 채 퇴임하겠다니, 넘겨받은 이 짐을 어떻게 해야 하나 가슴이 답답했다”며 “뼛조각 사건과 그로 인한 수차례의 한·미 정상 간 약속으로 협상 여지가 좁아진 것은 바로 그들(민주당)이 집권하던 때 벌어진 일 아니었던가”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통령은 쇠고기 협상과 관련해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면서 “미국 정부가 30개월령 미만의 쇠고기 수출에 대해 우리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부시 대통령이 제안을 수락해 추가 협상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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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 회고록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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