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文대통령 방미..삼성, 美가전공장 체결식 윤부근 사장 참석

총수 부재 상황에서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 역할 분담
문대통령 일자리 강조..미국 투자 공식 일정으로 소화는 부담
윤 사장 26~27일 글로벌 전략회의 주재 이후 미국 방문 예정
  • 등록 2017-06-26 오전 10:14:01

    수정 2017-06-28 오전 7:13:46

문재인 대통령의 첫 방미기간(6월 28일~7월 2일)에 삼성전자가 윤부근 CE부문 대표이사가 참석해 미국 가전공장 투자체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윤부근 사장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 럭셔리 가전업체 '데이코' LA공장을 둘러보는 모습.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오는 28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이뤄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기간에 현지 가전공장 투자 체결식을 가진다.

이번 체결식에는 방미 경제인단에 포함된 권오현 부회장이 아닌 윤부근 CE(TV·생활가전)부문 대표이사(사장)가 별도로 참석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Thank you, SAMSUNG!’(땡큐, 삼성!)이란 글을 남기며, 현지 투자를 압박 한지 약 5개월만이다. 삼성전자는 총수 부재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첫 공식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인단 일정에 미국 가전공장 투자건을 포함시키는것보다는 회사 자체 일정으로 진행하는 편이 낫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8일부터 7월 2일까지 이뤄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 가전공장 투자 체결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체결식 날짜와 장소 등은 윤부근 사장 주재로 26~27일 이틀간 열리는 삼성전자의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윤 사장은 글로벌 전략회의를 마친 직후 미국으로 건너가 가전공장 투자 체결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윤 사장이 참석하는 CE부문 전략회의는 27~28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미국 일정 등을 감안해 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그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5개 주를 대상으로 협의를 진행해왔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가 최종 낙점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는 약 3억 달러(3429억원) 규모로 멕시코에서 만들고 있는 오븐 레인지를 생산할 예정이며, 500개 정도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고심한 부분은 투자 체결식의 시점과 방식 등이었다. 당초 CE부문을 총괄하는 윤부근 사장이 문 대통령의 방미 경제인단에 참여해 투자 체결식을 진행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문 대통령의 현지 일정 등을 감안, 경제인단엔 권오현 부회장이 동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대신 윤 사장은 글로벌 전략회의를 마치고 따로 미국으로 건너가 투자 체결식에 참석하기로 조율한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방미에는 오너인 이건희 회장이 참석해 직접 투자확대 약속 등이 가능했다”며 “이번에는 총수 부재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어 미국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가전공장 투자 체결식을 경제인단 명의로 하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현지 투자 압박과 문 대통령의 첫 방미 일정 등을 모두 고려한 최적의 방안을 고심한 끝에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이 각자 역할을 나눈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권오현 부회장은 삼성을 대표해 방미 경제인단에 포함된 것이고 현지 가전공장 건설과는 관련이 없다”며 “윤부근 사장은 글로벌전략회의를 주재할 예정이고, 가전공장 투자 체결식 참석 여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