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공식 취임‥남은 과제 '첩첩'(종합2보)

조직 안정 위해 행장직 겸임
LIG보험 인수로 비은행부문 강화
지배구조개선·영업력 만회 과제
  • 등록 2014-11-21 오후 1:40:27

    수정 2014-11-23 오후 1:40:13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잇따른 경영진 간 내분으로 위기에 놓인 KB금융지주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윤종규(사진) KB금융지주 회장이 21일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하면서다.

윤 회장은 당분간 조직 안정을 위해 국민은행장직을 겸임하기로 했다.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온 지배구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선 행장직을 겸임하는 게 분리하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윤 회장은 은행장직을 겸직하며 지주의 주요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영업력을 회복하는데 역량을 쏟는다고 밝혔다. KB 사태를 계기로 바닥으로 떨어진 국민은행의 영업력을 회복하는 게 그는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LIG손해보험을 반드시 인수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국민은행 리딩뱅크 복귀 집중”

윤 회장은 21일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윤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17년 11월 20일까지다. 이날 주총에서는 윤 회장에게 주주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윤 회장은 주주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하며 앞으로의 경영 구상을 상세히 밝혔다.

윤 회장은 행장직을 겸임하는 문제를 두고 “그동안 지주와 은행 간 미묘한 갈등이 있었던 게 사실이고 그 갈등을 해결하려면 당분간 행장직을 겸임하는 게 더 낫다고 봤다”며 “KB금융을 정상화하려면 국민은행이 리딩뱅크로 복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LIG손해보험을 인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윤 회장에게 KB금융의 지배구조 문제를 이유로 LIG손보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전달했었다.

이에 윤 회장은 “우리는 비은행 계열이 너무 약해 보강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며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면 우리의 강점인 리테일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어떻게 해서든 인수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보험사를 인수하면 국민은행, 국민카드와 함께 시너지를 낼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LIG손보가 운영하는 일반보험은 물론 자동차 보험도 타사에 비해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개선·떨어진 영업력 개선 과제

신임 윤 회장에게는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그동안 문제로 거론된 KB금융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당장 발등에 놓인 숙제다. 최근 KB금융 회장과 행장의 동반 사태를 촉발한 KB 사태 역시 불합리한 지배구조 문제가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특히 은행 주전산기 교체를 계기로 회장과 행장 간 갈등이 이어졌지만 이 과정에서 갈등을 조율해야 할 사외이사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사태를 더 키웠다는 것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도 윤 회장에게 불합리한 지배구조를 개선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주주로 참석한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소장은 “최근 KB 사태는 당국의 관치, 낙하산 인사 문제뿐만 아니라 이사회가 권한만 행사하고 책임을 지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배구조 개선대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회장은 “그동안 문제로 지적된 KB금융의 지배구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꾸렸다”며 “외부는 물론 내부직원들의 의견도 최대한 반영해 개선책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떨어진 영업력을 만회하는 것도 주요 숙제다. 이데일리가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전체 예금과 대출추이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국민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예수금이 2조5000억원(1.3%) 증가하는데 그쳤다. 증가율로 따지면 시중은행 꼴찌다. 같은 기간 대출금은 5조1000억원 늘어 1위 농협(9조 6269억원)에 한참 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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