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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등 신성장+매출 증가 업종은 어디?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성장주의 해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증시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삼성전자(005930)를 필두로 한 반도체와 기업 이익증가였다면 올해는 네이버(035420) 또는 제약 등 신성장 업종과 이익보다 매출이 증가하는 업종이 주가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은 지난해 10월께 반도체에 대한 전망을 꺾었다. 서 센터장은 “그동안엔 미국의 재고확충 사이클에 제대로 걸리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는데 역사적으로 재고확충 사이클이 시작되고 18개월 이후 주가가 최고점을 찍고 내려왔다”고 말했다. 중국의 반도체 설비수요가 공급 증가로 반전될 것이란 전망도 반도체 가격 약세 요인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1월 2일 286만1000원으로 종가 기준 최고점을 찍은 후 최근까지 약 17% 하락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코스피 수준의 수익률을 내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조선·자동차 관련해선 업황 전망이 나쁠 것으로 예측했다. 서 센터장은 “조선을 팔아야 펀드 수익률이 살아날 것이다. 작년에 진행했던 수주가 적자 수주였음을 최근 조선업체들이 유상증자를 하면서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자동차 역시 원화가 강세로 가기 때문에 잘 되기 쉽지 않다. 킬러 모델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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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센터장은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보였다. 실제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기대감으로 코스닥 지수가 900선을 돌파, 1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 센터장은 “정부의 정책 방향은 스몰캡 종목을 사라는 것인데 종목에 대한 스터디가 덜 된 상황이다보니 시총 상위에 포진한 제약, 바이오 위주로 움직인다. 그러다보니 코스닥150ETF(상장지수펀드) 등이 급등했다”며 “스터디가 되면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증권사에서도 충분한 리서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올해부터 WM(자산관리)과 리서치 조직을 합하면서 스몰캡을 커버하는 인력이 RA(리서치 어시스턴트)를 제외하고 3명에서 6명으로 두배 증가했다. 여타 증권사에 비해 스몰캡 인력이 많은 편이다. KB증권은 올초 정책, 수급, 실적 등을 고려할 때 연내 코스닥 지수 10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