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돈 1억7천 화장실 천장에…인테리어 업자 구속

  • 등록 2018-07-10 오전 9:53:40

    수정 2018-07-10 오전 9:53:40

절도 피의자 화장실 천장에서 발견된 현금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리모델링 해준 식당에서 돈을 훔쳐 자신의 집 화장실 천장에 몰래 숨겨뒀던 절도 피의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경 흥덕구의 한 식당에서 현금 2억5000만원을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틀 뒤 경찰은 한 달 전 식당을 리모델링 해준 인테리어 업자 A(38)씨를 용의자로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의 가방에는 현금 3000만원이 들어있었다.

이튿날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A씨가 거주했던 42㎡ 규모의 아파트 내부를 뒤지기 시작했지만 나머지 돈의 행방이 오리무중이었다. 경찰은 A씨가 인테리어 업자인 점을 고려해 배전반과 조명까지 해체하는 등 수색을 확대했다.

한 시간 후 경찰이 집 안에 있는 나사못이란 나사못은 모조리 풀고 있던 그때 현금 1억7000여만원이 화장실 천장에서 쏟아져 내렸다. 찾지 못 할 뻔했던 절도 피해금을 경찰의 기지로 발견한 순간이었다.

증거를 모두 확보한 경찰은 10일 A씨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피해금은 압수물 가환부 절차가 끝난 뒤 식당 주인에게 돌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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