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오전 11시 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4.67엔을 기록하고 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69.44원에 거래중이다. 2008년 8월 21일(967.8원) 이후 최저치다. 최근 원-엔 환율은 조금씩 저점을 낮추며 970원선까지 무너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엔화 약세가 아시아 장에서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로 인해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엔화 약세가 가팔라 (원-엔 환율이) 조금 더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달러-엔 환율은 연내에 105엔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이 10월중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종료한 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전반에 퍼지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연내 105엔 테스트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엔화쪽 재료라기 보다 달러 강세 영향이 클 것”이리며 “일본의 경우 3분기 경제지표를 봐야 추가 부양을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에선 미국의 금리 인상 과정에서 자산가격 하락 등의 충격이 커질 경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부각되면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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