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부각..장중 원-엔 환율 970원 깨져

달러-엔 105엔 고점 테스트 하나
달러-엔 환율도 1015원대..엔저 영향
  • 등록 2014-09-02 오전 11:07:30

    수정 2014-09-02 오전 11:08:12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장중 달러-엔 환율은 104엔 중반대를 넘어서며 고점 테스트에 나섰다. 시장을 이끌만한 특별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난데없이 엔화 약세가 부각되며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도 970원 밑으로 떨어졌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오전 11시 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4.67엔을 기록하고 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69.44원에 거래중이다. 2008년 8월 21일(967.8원) 이후 최저치다. 최근 원-엔 환율은 조금씩 저점을 낮추며 970원선까지 무너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엔화 약세가 아시아 장에서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로 인해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엔화 약세가 가팔라 (원-엔 환율이) 조금 더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엔 미국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인해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진행된 것이 달러-엔 환율 상승, 원-엔 환율 하락을 이끈 주요 재료였으나 이날은 엔화 약세가 부각되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엔화 약세를 촉발할 만한 특별한 재료는 없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 연구원은 “일본이 소비세 인상을 미룰 것이란 기대감이나 일본중앙은행(BOJ)의 추가 부양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직접적인 재료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장이 얇은 것인지 위로 테스트를 해보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달러-엔 환율은 연내에 105엔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이 10월중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종료한 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전반에 퍼지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연내 105엔 테스트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엔화쪽 재료라기 보다 달러 강세 영향이 클 것”이리며 “일본의 경우 3분기 경제지표를 봐야 추가 부양을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에선 미국의 금리 인상 과정에서 자산가격 하락 등의 충격이 커질 경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부각되면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4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엔저 영향을 받은 원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1015원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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