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중앙회장 "저축銀 '손발' 풀어달라"

김석원 저축은행중앙회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점포신설 규제 완화 요구
  • 등록 2007-08-22 오후 2:58:59

    수정 2007-08-22 오후 4:00:14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서민금융 저변 확대를 위한 점포신설 규제 완화를 강하게 요구했다.
 
▲ 김석원 저축은행 중앙회장
김석원 저축은행중앙회장(사진)은 2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저축은행은 제도권 내에서 서민금융의 가장 중요한 저변"이라며 "서민금융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점포 신설이 자유로워야 한다"고 말했다.

◇ 서민금융 다원화 위해선 점포 규제 완화 필수
 
김회장은 "서민금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발"이라며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점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까운 일본의 경우 저축은행의 점포수는 웬만한 시중은행의 점포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며 "국내 저축은행들도 고객의 접근성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감독당국의 저축은행 신규점포 개설에 대한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특히 "점포 신설이 용이하지 않으면 업무영역 광역화는 의미가 없다"며 "서민대출이 일정비율 이상인 저축은행의 경우 영업점 신설을 좀 더 자유롭게 해주는 등의 방식을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회장은 이어 "펀드 및 수익증권 판매 등 서민들에 대한 다원적인 금융서비스 공급을 위해서라도 점포 신설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가 올 때는 우산, 해가 날 때는 양산을 써야하지 않겠냐"며 "다양한 시장상황에 맞춰 수익원을 다양화해야만 저축은행과 서민 모두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예금→ 투자 자본 이동, 소비자 금융 확대로 발맞출 것
 
김회장은 최근 자본의 움직임이 예금중심에서 투자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데도 주목했다.
 
그는 "지난 7개월간 은행예금 22조원이 증권사 CMA 및 수익증권으로 이동했다"며 "저축은행도 7월 한달간 4000억원 상당의 수신고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재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속도의 완급은 있을 수 있지만 크게 예금에서 투자중심으로 자금의 큰 흐름이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회장은 특히 "자통법과 FTA 도입을 앞두고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영역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저축은행도 이러한 금융시장의 급변에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 금융에 대해 정부와 함께 TFT를 구성하는 등 경쟁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특히 국민들이 저축은행이 서민금융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해주길 바라고 있는 만큼 감독당국과 함께 서민금융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자기앞수표, 시중銀과 도안 함께 써도 문제 없어
 
김회장은 최근 시중은행들의 반대로 2라운드 공방에 돌입한 자기앞수표 발행에 대해서는 일괄 발행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김회장은 "시중은행의 요구대로 도안을 따로 하게 되면 이로 인해 발행 비용이 엄청나게 증가하게 된다"며 "이 비용은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도안을 따로 발행하게 되면 진짜/가짜에 대한 확인 소요 시간도 급증할 것"이라며 "이는 고객 편의성 면에서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위변조가 많아질 수 있는 점과 현재 통용되고 있는 ATM기기가 새로운 도안을 인식할 수 있도록 보완하는 데 추가 비용이 투입돼야 하는 점도 별도 발행에 따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김회장은 "어차피 발행된 자기앞수표에는 발행기관명이 찍히기 때문에 굳이 도안을 달리 하지 않아도 발행처를 쉽게 분간할 수 있다"며 "저축은행이 무자산 공수표를 발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같은 도안으로 발행되도 큰 무리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축은행이 발행한 수표는 주로 서민이나 소기업에서 쓰이게 돼 사용시 확인절차를 최대한 간편하게 해줘야 한다는 점도 일괄 발행의 근거로 제시됐다.
 
그는 "현재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3개 중앙회가 은행연합회에 공문을 보내 수신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아직 공식적은 협의안은 도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내년 1월 목표 직불카드 사업 추진 중
 
김회장은 특히 최근 개별 영업은행들이 공시를 통해 발표한 카드사업부문 진출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현재 5개 카드사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평가중"이라며 "아직 협상중에 있어 구체적인 업체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5개사 모두 비씨카드를 포함한 전업계 카드사"라고 설명했다.
 
현재 순위 선정 작업 중이며 늦어도 9월 초까지 선정작업을 마무리해 내년 1월 업무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카드 사업의 경우 소득공제 효과와 할인혜택이 가장 중요한 무기"라며 "소득공제 범위를 넓히고 가맹점 확보로 할인혜택을 늘려 젊은 고객층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가계발 금융위기 저축은행은 안전지대 
 
김회장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저축은행발 주택담보대출 위기 우려에 대해서는 `기우`라고 일축했다.
 
그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위기와 국내 저축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은 형태와 구조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국내 저축은행 주택담보대출은 1년 만기 고정금리를 기준으로 필요시 연장하는 형태인 반면,  미국 서브프라임은 3년 만기 변동금리라는 것이다.
 
그는 "미국 발 서브프라임 위기는 원천적으로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며 "미금리 상승세로 이자부담이 급증한 데다 미국 주택가격까지 하락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국내 저축은행들은 후순위대출이 많고 우량과 비우량이 혼재돼 있어 미국 서브프라임 위기와는 다르다는 걸 알아 달라"며 "따라서 저축은행발 주택담보대출 위기도 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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