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누군가의 삶이 달린 문제다. 지금도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두 번 다시 이런 일을 하면 패가망신한다는 수준으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쉬소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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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정의당 대표였던 이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에서 “구하라 씨,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건강을 회복하고 당당히 복귀해서 구하 라씨가 승자가 되기를 저 또한 간절히 기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을 보며 정치권은 무엇을 했나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미투’ 이후 수많은 말이 넘쳐났지만 정작 통과된 법률은 10건 내외이며 계류된 법률은 100건이 넘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버닝썬 사건 이후 우리 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불법 촬영물 처벌을 강화하는 법률안을 제출했지만 국회의 공전으로 심사조차 못하고 있다”며 “국회의 직무유기로 여성들의 일상은 ‘미투’ 이전과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구하라는 지난 24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구하라와 법적 공방을 다투고 있는 최 씨는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앞서 지난해 8월 최 씨는 구하라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돼 올해 8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또 불법 촬영과 관련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구하라 측은 양형 부당으로 항소했으며, 2심이 예정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