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참가 중국군 유해 117구 송환…中, 영웅화 애국심 강조(종합)

전략 수송기 윈 동원…최고 예우
중국 CCTV 인도식 전과정 생방송
  • 등록 2020-09-27 오후 5:48:34

    수정 2020-09-27 오후 5:48:34

27일 중국 선양공항에서 중국군 유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중국 CCTV 생방송 화면 캡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정다슬 기자] 중국이 한국전쟁(6·25전쟁)에 참전했다 숨진 중국군 유해를 인도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하며 애국주의를 강조했다.

중국군 유해는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제7차 중국군 유해 인도식을 마친 후 중국으로 송환됐다. 인천공항 행사에는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창정궈 중국 퇴역군인사무부 부부장이 대표로 참석했다.

중국은 참전군인 유해 귀국에 처음으로 자국산 대형 전략 수송기인 윈(運·Y)-20을 이용했다. 유해는 젠(殲·J)-11B 전투기 2대의 호위 속에 랴오닝성 선양(瀋陽)공항에 내렸다. 공항에서는 최고의 예우 속에서 기념의식이 열렸고 생존 참전군인과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인도식에서부터 선양공항 도착, 안장 장소인 ‘항미원조(抗美援朝·한국전쟁의 중국식 표현) 열사능원’ 이동까지 5시간여에 걸친 의식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관영 통신 신화통신 등은 ‘영웅이 집으로 돌아왔다(英雄回家)’며 이들을 영웅화하고 애국심을 고취시켰다.

차량에 실린 유해는 도로 통제 속에 경찰 오토바이 등 호위를 받으며 항미원조 열사능원에 도착했다. 도로 주변 건물 전광판은 ‘항미원조 보가위국(抗美援朝 保家衛國·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도와 가정과 나라를 지킨다)’는 등 환영 문구가 가득했다. 중국에서는 한국전쟁을 ‘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원한 전쟁’이라는 의미로 항미원조 전쟁이라고 부른다.

중국 측은 이와 별도로 28일 오전 안장 의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은 한국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혁명 역사 드라마 ‘압록강을 건너’를 제작하고, 랴오닝성 단둥(丹東)에서 ‘항미원조 기념관’ 재개관 행사를 여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중국으로 인도된 유해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한국군이 발굴한 것으로, 화살머리 고지에서 발굴한 유해 103구와 유품 1368점이 포함돼 있다. 한·중 양국은 2014년 1월 인도주의 원칙에 입각한 우호협력 정신을 바탕으로 중국군 유해송환에 합의, 우리 군은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중국군 유해 599구를 중국에 넘겨줬다.

신화사가 한국전 참전 중국군 유해 송환을 기념하며 만든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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