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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러시아의 침공 후 현재까지 최소 1170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그는 “난방,전기,가스 공급이 모두 끊겼으며 시민들은 눈을 녹여 마시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우크라이나 특별통신정보보호국(SSSCIP)은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마리우폴에서 러시아 병력이 산부인과에 직접적인 공격을 가했다며 잔해가 널린 동영상을 공개했다. 같은 지역에서는 어린이 병원에 폭탄이 투하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는 언제까지 테러를 무시하는 공범이 될 것인가. 당장 하늘을 닫아 달라. 살인을 멈춰라. 당신은 힘을 가졌지만 인간성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공습을 막을 수 있도록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우크라이나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거듭 요청했다.
이날 러시아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마리우폴 등 6개 도시에서 민간인 인도주의 통로를 열기로 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공세 수위를 높였다.
AP통신은 도시 중심부 묘지에는 숨진 주민들이 집단 매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망자들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숨진 민간인과 군인 등이다.
마리우폴의 처참한 상황은 위성 사진으로도 확인됐다. 미국 상업위성 업체 맥사(Maxar)는 인공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이 도시의 주택, 쇼핑센터 등 민간 시설이 광범위하게 포격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