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이재명 책임론…당권 경쟁 앞두고 '친문' 반격

숨죽였던 친문, 이재명·송영길 책임론 제기
홍영표·신동근·전해철 일제히 "지방선거 참패"
비상의총 소집 요구도…당권 놓고 계파 갈등
  • 등록 2022-06-02 오전 9:49:35

    수정 2022-06-02 오전 9:53:46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불붙고 있다. 친문 의원 중심으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한 비판을 쏟아내는 등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고 했는데,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불과 5곳만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국회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그룹 좌장인 홍영표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서 6·1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사욕과 선동으로 당을 사당화시킨 정치의 참담한 패배”라고 평가했다.

홍영표 의원은 “저부터 책임을 통감한다. 정말 죄송하다”며 “대선 이후 ‘졌지만 잘 싸웠다’는 해괴한 평가 속에 오만과 착각이 당에 유령처럼 떠돌았다. 국민과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도 패배한 대선에 대해 성찰하지 못했고 반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그 결과, 이번 지방선거를 대선 시즌 2로 만들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민주당은 당원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재창당의 각오로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동근 의원은 ‘혁신 비대위’ 구성을 위한 비상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신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참담하다”며 “더이상 ‘졌잘싸’식으로 뭉개고 가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위원장과 ‘서울시장’ 지방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를 직접 겨냥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숱한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의 요구’를 포장하여 송영길과 이재명의 ‘품앗이’ 공천했다. ‘이재명 살리기’ 프레임으로 만들었다”며 “연이은 패배보다 더 큰 문제는 당의 민주적 시스템과 도덕적 헤게모니를 붕괴시키고 당을 사당화하여 책임지지 않는 정당, 책임윤리도 없는 정당으로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복심’으로 꼽힌 전해철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지방선거 패배 후 당 안팎에서는 민주당의 혁신에 대한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에 앞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냉철한 평가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8월 전당대회로 선출된 새로운 지도부 체제하에서 의 당 혁신위가 주도적으로 역할을 하되, 과정에서 지도부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치열하게 토론하며, 그 방향을 질서 있게 설정하여 당의 하나 된 목소리로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문’인 홍영표·전해철 의원은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가 거론된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이재명 위원장도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당 안팎에선 당권 경쟁 과정에서 ‘친문계’와 ‘친명계’ 간의 갈등이 터져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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