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는 이들 나라가 강력한 구조 개혁이 수반되지 않는 한 부채에 휘청이는 취약한 경제 구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FT가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유로존 위기 진앙국가였던 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이 갚아야 할 상환액이 올해에만 1300억유로(약 186조원)가량에 달한다. 이는 다른 13개 나라가 올해 갚아야하는 이자 및 원금의 3배 수준이다.
이처럼 빚부담이 가중되면서 사회 안전망 유지도 점차 힘들어지는 모습이다. 예컨대 포르투갈은 올해 73억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이는 이 나라 교육 예산보다 많고 보건복지 예산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에브라힘 라바리 씨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들 나라의 부채 문제는 곧 정치 문제”라고 진단했다.
안토니오 가르시아 파스쿠알 바클레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여러해 동안 (이들 나라) 상황은 더 어려워 질것”이라며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구조 개혁 혹은 부채 감축 방안이 없다면 성장은 위축되고 정부의 지출 여력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