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홍석현, 공직 열망 대단..삼성 X파일 잊었나”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대선 출마설이 거론되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에 대해 “‘공직’에 대한 열망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홍 전 회장의 언론 인터뷰를 평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정부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나더라. -중략- 선친이 오래 사셨으면 중앙일보에 안 왔을지 모른다’ ‘공적 열망은 유엔사무총장 후보에 대해 약속을 받고 주미대사로 갔을 때는 정말 끓어 올랐다. 내가 깊이 연구했기 때문에 사무총장으로 가서 어떤 식으로 하겠다는 (열망이 있었다.) 그게 좌절됐을 때의 아픔은 말로 할 수가 없다’ 등 홍 전 회장의 인터뷰 발언을 거론하며 “그 인터뷰를 다 읽고나니 마음이 복잡해졌다”고 했다.

전 전 의원은 마음이 복잡해 진 이유로 우선 “70이 내일 모레인 분이 명확한 입장을 흐린 점. 저는 나이가 들수록 애매모호하게 말하는 분들 이해가 힘들다”며 “확실히 알게 되는 나이니까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사 사주이자 언론인으로서 ‘공직열망’을 가진 채 하는 수 없이 일했다는 말에서 오는 실망감”이라며 “그러잖아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음모세력에 의해 엮였다’고 강변하는데 그 작은 빌미라도 줄수 있다는 우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유엔사무총장이 물거품이 된 것은 남 탓이 아니라 삼성 X파일건이라는 것을 잊었는가? 하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전 전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 모두 나라 걱정하고 있다. 그리고 홍석현 전 회장의 진정성, 의심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대선출마나 대선판에 영향을 주기 보다는 사심 없이 일했던 후배 언론인에 대한 책임감을 무겁게 생각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