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파트타임·알바에도 자장면·피자 배달 맡긴다

배달 까다로워 기피 대상 돼
라이더에만 의존할 수 없어진 듯
일각에선 쿠팡이츠 논란과 연결지어
  • 등록 2021-03-05 오전 10:29:04

    수정 2021-03-05 오전 11:07:18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산하 우아한청년들은 “그동안 커넥터(파트타임)에 노출되지 않던 면이나 피자를 주로 판매하는 가게 주문이 5일(오늘)부터 자동차 또는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커넥터에 (한해) 노출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제시간에 배달하지 않으면 면류는 면발이 붇고 피자류는 치즈가 굳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특히 피자의 경우 크기까지 커서 요주의 대상이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배달대행업체 바로고까지 피자 배달을 거부한 적 있을 정도다. 배민 역시 숙련도가 높지 않은 커넥터에게는 아예 배달을 맡기지 않아 왔지만, 숫자가 적은 라이더(풀타임)에만 맡기는 방식은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우아한청년들은 “해당 가게의 주문 외에도 최근 포장용기의 부피가 다양해짐에 따라 (커넥터가) 보유한 가방으로 픽업(수령)하기 어려운 상품이 포함될 경우가 있으니 배차 전에 반드시 가게 명과 메뉴 명을 확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배민 라이더스용 이륜차(사진=우아한형제들)
일부는 쿠팡이츠의 수수료 인하로 이탈하는 배달 파트너(쿠리어)를 붙잡으려 배민 커넥터의 선택권을 늘려준 것이라고 해석한다. 한 라이더는 “점차 배달가능 품목을 넓히고 배달시간 제한도 완화해 쿠팡이츠가 아니라 배민에 자리 잡도록 돕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한편 우아한청년들의 배달인력은 크게 배민 커넥터(약 5만명), 배민 라이더(약 3000명)로 구분된다. 한때 두 집단 간에는 업무분담을 두고 반목이 생기기도 했다. 라이더는 배민이 손쉬운 배달 일감을 커넥터에 몰아준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에 우아한청년들은 “배민 커넥터는 ‘내가 원할 때, 달리고 싶은 만큼만’이라는 취지로 도입됐다. 배달 경험이 없는 대학생이나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단기 알바, 파트타임, 투잡의 형식으로 부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라며 “전업보다는 부업의 형태를 지향하는 애초 취지에 맞춰 배민 커넥터의 주간 최대 배달수행시간을 20시간(배민 라이더는 60시간)이 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을 도입한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3월4일부터 적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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