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닐 모한 구글 디스플레이(배너)광고 상품 부사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배너광고나 동영상, 모바일 시장 규모는 수년내 지금보다 10배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한 부사장이 말하는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은 인터넷 기술과 융합된 텔레비전 광고 시장을 말한다. 그는 이 시장 규모가 조만간 2000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실시간 입찰이란 퍼블리셔와 광고주 등이 디스플레이 광고 공간을 사고 팔 수 있는 경매 시스템이다. 보통 배너 광고가 웹페이지에 나온 문맥과 관련된 광고를 찾아 뿌려준다면, 실시간 입찰은 이용자의 관심사나 그들이 현재 어디에 있고 언제 인터넷에 접속해 있는 지 파악해 이에 적합한 광고를 보여준다. 모한 부사장은 이 기술을 적용해 시험해 본 결과 광고를 표출하는 사이트(퍼블리셔) 매출은 이전보다 18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적용될 경우 퍼블리셔와 광고 대행사 양쪽 모두 수익이 늘어나며, 광고 비용은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모한 부사장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인맥구축서비스(SNS)와 검색 기술의 결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글의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은 연간 25억달러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SNS 업체 페이스북이 광고 사업에 진출하면서 구글을 위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모한 부사장은 "인맥을 이용한 광고형태는 디스플레이 광고의 흥미로운 측면"이라고 평가하면서 "구글의 `플러스원(+1)`이나 페이스북 `좋아요(Like)` 버튼은 조만간 광고에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의 공격적 투자에 대한 월가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