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 원생들 ‘괴물 선생님.. 아빠보다 힘 세다며 협박’

  • 등록 2015-01-14 오전 11:18:20

    수정 2015-01-14 오전 11:18:20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 인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여아 폭행 사건과 관련 학부모들이 학대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인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여아 폭행 사건과 관련 학부모들이 학대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주장했다.

부모 10여 명은 지난해 3월부터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 ‘선생님이 무섭다’는 말을 자주 했던 점을 미뤄 이 어린이집에서 폭행이나 학대 행위가 더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어린이집의 학부모라고 밝힌 누리꾼은 한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에 “아이들이 폭행 교사를 ‘괴물 선생님’이라고 불렀다”며 “교사가 너희 아빠보다 내가 힘이 세다고 그러면서 말을 못하게 했다”고 전했다.

또 “CCTV를 보면 100kg 가까이 되는 덩치에 몸무게를 실어 폭력을 하는 모습을 볼 때 반드시 구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인천 연수경찰서는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추가로 확보해 과거에도 원생에 대한 폭행이나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추가 폭행이 밝혀지면 해당 보육교사에 대해 아동복지법상 학대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CCTV.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네살 배기 여아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SBS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낮 12시 50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어린이집 교실에서 자신의 딸 A(4)양이 보육교사 B(33·여)씨에게 폭행당했다는 부모의 신고를 접수,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확인한 CCTV에는 B씨가 원생들의 급식 판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A양이 음식을 남긴 것을 보고 남은 음식을 먹게 하다가 A양이 뱉어내자 머리를 한차례 강하게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폭행을 당한 A양은 날아가듯 그대로 구석에 내동댕이쳐져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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